내용요약 지난주 증시, 대선 기점으로 트럼프 트레이드 확대...국채 금리·달러↑
트럼프 내각 구성 주목...일론 머스크 CEO 영향력 확대에 테슬라 강세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 연합뉴스.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지난주 증시는 대선을 기점으로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신고가를 경신, 11월 FOMC에서 연내 두 번째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서 증시 기대감을 높였지만 물가 안정을 향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분위기다. 

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9% 오른 4만 3988.9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상승한 5995.54, 나스닥(NASDAQ)지수는 0.11% 오른 1만 9290.49, 러셀 2000은 0.71% 내린 2399.5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증시는 대선 전후로 트럼프 트레이드가 두드러지면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국채 금리가 올랐고 강달러가 지속됐으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울러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더 부각된 추세다.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연준이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내리며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국채 금리 상승세가 소폭 누그러졌지만,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고 물가 경로에 대한 연준의 경계심이 잔존하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12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확률이 증가했다. 

또한 지난 2일을 기점으로 마무리된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2만 1000명으로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으나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증시에서 가장 부각된 종목은 테슬라다. 트러프 당선인의 전폭적인 지지자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 CEO가 2기 행정부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테슬라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8일(현지시간) 기준 테슬라는 8%대 급등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소비심리는 안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예비치는 73pt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으며 전월(70.5pt)대비 상승했다. 따라서 미국 소비심리는 4개월 연속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기대지수도 전월 수치인 74.1pt에서 78.5pt로 올랐다.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면서 시장의 이목은 향후 내각 구성에 쏠리고 있다. 트럼프는 백악관 비서실장에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임명했다. 또한 선거 유세 활동 중 트럼프를 지지했던 제3후보 케네디 주니어가 보건복지부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8일 기준(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는 단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2년물은 3.6bp 오른 4.25%, 10년물은 3.5bp 하락한 4.30%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중국 부양책 실망감이 반영돼 WTI기준 2.7% 내린 70.4달러에 마감했다. 아울러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60pt 상승한 104.947을 기록했다. 

이날 종목별로 살펴보면 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가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15.22% 급등했다. 토스트는 4분기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소식에 14.7% 상승, 아리스타 네트웍스는 마진 악화에 주가가 7.1% 급락했으며, 골든 드래곤 차이나는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의 전인대 발표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되면서 4.8% 내렸다. 

아울러 유나이티드 헬스(+1.71%)·휴마나(+0.31%)등이 헬스케어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고, JP모건(+0.25%)·뱅크오브아메리카(+0.8%)·모건스탠리(+0.85%)·씨티그룹(+0.76%)가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관련 업종의 경우 브로드컴(-0.09%)·퀄컴(-1.16%)·마벨(-0.15%)·인텔(-0.11%)·온세미콘덕터(-2.28%)·ASML(-1.14%)·ARM(-2.1%)가 하락한 반면 TSMC(+0.01%)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매그니피센트7(M7)의 경우 테슬라는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8.19% 폭등한 반면, 엔비디아(-0.84%)·애플(-0.12%)·알파벳(-1.33%)·메타(-0.4%)·마이크로소프트(-0.68%)·아마존(-0.89%) 하락 마감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으로 감세와 규제완화로 인한 미국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되면서 미 증시는 강세를 보인 반면 글로벌 시장은 대선 변동성을 반영하고 있는 모양새다. 영국의 FTSE100은 이날 0.8% 내렸고 프랑스 CAC40이 1.2% 하락하는 등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을 확대했다. 

특히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고질적 지방정부 부채 해결을위한 부양책을 발표했으나 세부내용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알리바바(-5.9%)를 비롯해 농업장비 기업 캐터필러(-3.6%)와 화장품 에스티로더(-3.6%) 명품의 케어링(-8.0%)등이 하락 마감했다. 

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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