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 상승, 엔비디아 급락...유가 3거래일 만에 하락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S&P500 지수 대부분의 기업들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엔비디아 급락 등의 악재가 겹치며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6%가 내린 4만2514.9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2%가 하락한 5797.42, 나스닥(NASDAQ)지수는 0.59% 하락한 1만 8277.41, 러셀 2000은 0.98% 내린 2229.05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는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며 압박이 심화됐다. 또한 애플과 엔비디아가 하락 전환하면서 개별 악재가 겹쳐 나스닥은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비우호적 금리 환경에도 AI 모멘텀을 앞세워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으나, 젠슨 황 CEO가 블랙웰 칩 결함을 언급한 이후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S&P500 지수 기업 중 139개 기업이 실적 발표를 완료한 가운데, 이 중 75% 가량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장 중 호실적을 발표한 AT&T와 넥스트라에너지, 그리고 전일 실적을 발표한 텍사스인스투르먼트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다만 코카콜라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으며 써모피셔와 보잉은 실적 부진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날 발표된 연준의 10월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는 12개 관할지역 중 2개 지역만이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제조업 활동이 감소했으며 고용 측면에서는 성장보다 대체에 집중됐다. 낮은 이직률과 제한적 해고가 보고됐으며 이는 노동수요 완화, 공급 증가를 의미한다고 하겠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침체 진단을 내렸으나 일부 지구에서 데이터센터 인프라프로젝트에 따른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다.
미국 9월 기존 주택판매는 지난달 대비 0.1%가 내린 연율 384만채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388만채)를 밑돌았다. 9월 기존 주택 중간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가 상승한 40만4500달러를 기록,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은 주택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구매자들이 모기지 금리가 추가 하락 하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이 이어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2년물은 4.5bp 오른 4.08%, 10년물은 3.8bp 상승한 4.25%를 기록했다. 유가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원유재고 증가량을 반영해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WITI 기준 유가는 1.4% 하락한 70.8달러에 마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아날로그 칩 수요 회복에 힘입은 실적을 공개 4.0% 올랐다.
반면 보잉은 파업 피해로 부진한 실적을 공개해 1.8% 내렸으며 버티브는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으나, GPM를 비롯한 일부 요인에서 시장 실망감을 자극하면서 3.7% 하락했다. 엔페이즈 에너지는 부진한 실적 발표로 주가가 15%나 폭락했다. 아울러 맥도날드는 대장균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확인되며 5.2% 하락했으며 코카콜라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환율 역풍에 따른 우려가 언급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의 경우 퀄컴은 ARM의 칩 설계 라이선스 중단통보로 주가각 3.8% 급락했다. 아울러 ARM 또한 퀄컴 라이선스 철회 통보로 리스크 요인이 발생, 6.7% 하락했다. 또한 램리서치는 AI향 장비 수요가 확대되면서 장 마감 후 5%대 상승했다.
아울러 브로드컴(-3.27%)·마벨(-1.82%)·인텔(-1.88%)·마이크론(-2.57%)·ASML(-1.7%)내렸고 TSMC(+1.20%)는 상승 마감했다.
매그니피센트(M7) 중에서는 애플(-2.16%)·알파벳(-1.43%)·아마존(-2.63%)·메타(-1.43%)·마이크로소프트(-0.68%)·테슬라(-1.98%)가 내렸으며 엔비디아(-2.81%)는 젠슨 황 CEO의 발언으로 하락 전환했다.
박영선 기자 pys710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