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요 인사 매파적 발언에 미 국채 금리, 큰 폭 상승
엔비디아, 4거래일 연속 상승...4.14%↑신고가 터치
엔비디아 본사. / 로이터 연합뉴스.
엔비디아 본사. / 로이터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신고가 랠리를 지속했던 미 증시 3대 지수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상승 부담감에 하락, 전환했다. 또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고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2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가 내린 4만2931.6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8%가 하락한 5854.00, 나스닥(NASDAQ)지수는 0.27%가 오른 1만8540.01, 러셀 2000은 0.21% 내린 2276.09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는 다가오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일정에 대한경계감과 연이은 신고가 랠리 부담으로 하락, 전환했다. 또한 최근 부각된 트럼프 트레이딩과 주요 매파적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지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이 큰 폭으로 내렸으나, 엔비디아는 신고가를 갱신 나스닥이 증가세를 시현했다. 다만 엔비디아 신고가로 관련주가 힘을 얻었으나 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매파적 성향의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현 시점에서 향후 몇 분기동안 완만한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면서, "현재 경제 회복력을 감안하면 중립금리가 빠르게 상승했을 수 있다"고 발언해 국채 금리를 자극했다. 아울러 카시카리 총재는 더 빠른 인하를 위해선 추가 노동시장 지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로리 로건 달라스 연은 총재는 "경제가 여전히 안정적이나 고용시장 둔화와 물가 목표 달성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언급, 경제가 예상 경로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점진적으로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대차대조표 축소는 정책 정상화의 일부로, 멈출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 양적 긴축과 인하가 통화정책 정상화로 가기 위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발표된 컨퍼런스보드 9월 경기선행지수는 8월 대비 0.5%가 내렸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0.3% 하회한 수치로 지난달 대비 낙폭을 확대, 7개월 연속 하락세를이어갔다. 컨퍼런수보드는 "제조업황 부진에 따른 공장의 신규 주문 둔화가 주 요인이며 금리가 여전히 역전된 상황으로 건축 허가도 감소세였다"고 해석했다. 

또한 다수의 베팅 사이트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며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강세를 이어가는 반면, 재생에너지 관련 ETF는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올랐다. 2년물은 8.3bp 오른 2.03%, 10년물은 11.3bp 오른 4.20%에 마감했다. 국제유가의 경우, 네타냐후 총리의 자택 드론 공격에 따른 중동 리스크 재발의 영향으로 WITI 기준 1.94% 오른 70.56달러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노사 갈등이 이어졌던 항공사 보잉은 노사 간의 합의로 파업 장기화 우려가 해소되면서 3.1% 올랐으며 켄뷰는 행동주의 펀드의 지분 확보 소식에 5.5%나 급등했다. 아울러 스피릿 항공은 부채 상환 기한 연장으로 파산 우려가 해소되면서 53.1%나 폭등했다. 

반면 부동산 섹터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을 받으면서 우호적 전망에도 2.1%나 내렸다. 또한 휴매나는 시그나와의 합병 재개 소식에 2.5% 내리면서 전일 상승분을 되돌렸고, 루멘 테크놀로지는 메타와의 AI 파트너십 발표로 장 초반 주가가 급등했으나, 시장 우려가 심화되면서 2.5%나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종목은 브로드컴(+0.06%)·마벨(+2.48%)·인텔(+0.31%)·TSMC(+0.58%)가 올랐으며 퀄컴(-1.12%)·온 세미콘덕터(-1.97%)·ASML(-1.27%)·ARM(-0.44%)·마이크론(-1.86%)은 하락했다. 

매그니피센트(M7) 중 엔비디아(4.14%)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한 애플(+0.63%)·마이크로소프트(+0.15%)·알파벳(+0.4%)·아마존(+0.04%)이 올랐고, 테슬라(-0.84%)와 메타(-0.23%)는 하락했다.  

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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