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레이드로 국채 금리 상승세 영향으로 혼조 지속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이번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나스닥은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다우지수와 S&P500은 채권시장 변동성이 반영돼 하락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1%%가 내린 4만2114.4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3%가 하락한 5808.12, 나스닥(NASDAQ)지수는 0.56%가 상승한 1만 8518.61, 러셀 2000은 0.49%가 내린 2213.7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이번 주로 예정된 매그니피센트7(M7)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경계하며 혼조세에 마감했다. 29일 알파벳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애플·아마존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엔비디아는 내달 20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따라서 실적 기대감이 반영돼 나스닥의 상승세가 지속중이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AI열풍이 지속되면서 향후 업계의 실적 가이던스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앞서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견조한 실적과 ESS 성장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실적 공개 당일 주가가 21% 급등한 바 있다.
S&P500를 구성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관련 기대감이 부각됐지만,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던 S&P500지수와 다우 지수는 지난주 하락 전환하며 정체기를 맞았다.
공개된 경기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0.5pt를 기록하며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9월 내구재 수주는 지난달 대비 0.8%가 줄어든 2848억달러를 기록하며 두달 연속 감소세를 시현했지만 시장 전망치(1%)를 웃돌았고 비국방항공기를 제외한 수주가 시장 전망치를 큰 폭 상회했다.
시장은 안정적인 경기 지표에도 두드러진 혼조세가 국채 금리가 상승에 따른 혼란으로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난주 미국 국채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25일(현지시간) 기준 2년물은 1.01%가 상승한 4.1070 ,10년물은 0.95%가 오른 4.2420에 마감했다. 국채 금리와 함께 비트코인도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에 따라 9400만원대를 터치하며 반등했다.
유가는 중동 리스크 긴장감을 반영하며 상승 마감했다. WITI 기준 유가는 전일 대비 2.27%가 상승한 1.59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중동 리스크가 향후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지만 이날 장 마감 이후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대규보 보복을 감행하면서 다시 경계감이 확대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주식시장 발목을 잡은 것은 지정학 이슈보다 채권 시장과 외환시장의 변동성으로 트럼프 당선 시 재정적자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제조기업 WDC는 실적 어닝 서프라이지를 기록하며 4.72% 올랐으며 팜올리브는 매출액과 EPS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저조한 북미 지역 판매로 4.14% 하락했다. 또한 스케처스는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3.93% 하락, 코치 모기업 태피스트리와 카프리는 합병 계획이 무산되면서 카프리는 주가가 48% 폭락했으며 태피스트리는 13.5% 급등했다. 또한 미국 저비용 항공사 스피릿은 인력 구조조정안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24% 올랐다.
반도체 관련 종목의 경우 브로드컴(+96%)·퀄컴(+1.29%)·인텔(+1.52%)·온 세미콘덕터(+1.72%)·ARM(+1.92%)·마이크론(+0.99%)·TMSCM(+2.78%)·ASML(+0.13%) 상승했으며 마벨(-0.39%)은 하락 마감했다.
매그니피센트(M7)는 실적에 대한 기대로 전부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0.08%)·테슬라(+3.34%)·애플(+0.36%)·마이크로소프트(+0.81%)·알파벳(+1.57%)·메타(+0.96%)·메타(+0.96%)가 상승 마감했다.
박영선 기자 pys710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