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기 지표 부재에도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앞두고 강세
엔비디아, 2.4% 상승...4개월만에 신고가 경신, 반도체 섹터↑
엔비디아 로고./ 연합뉴스.
엔비디아 로고./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확대된 가운데 엔비디아가 4개월만에 신고가를 경신하는가 하면, 다우 지수가 처음으로 4만3000선을 돌파했다. 

14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7%가 오른 4만3065.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7%가 상승한 5859.85, 나스닥(NASDAQ)지수는 0.87%가 오른 1만 8502.64, 러셀 2000은 0.65% 오른 2248.8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과 엔비디아의 강세로 다시 신고가를 갱신했다. 채권 시장은 콜롬버스의 날로 휴장했으며 주요 경기 지표 발표가 없었음에도 실적 발표 기대감에 증시는 상승 흐름을 탔다.

전일 대비 2.4%가 오른 엔비디아는 4개월만에 다시 신고가를 갱신하며 시가총액 1위에 근접, 반도체 섹터 전반의 강세를 주도했다. 11개 섹터 중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에너지 업종을 제외하고 부동산·금융·산업재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WITI 기준 2.3%가 하락한 73.8달러로 하락, 마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연설을 통해 "추가적인 완만한 인하가 적절하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반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캘리포니아주 스탠포드후버 연구소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현재 경제 성장이 지속된다면 통화정책을 중립 수준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기지표와 대형 은행주의 실적 서프라이즈 덕분에 연착륙 기대는 공고해졌고, 경착륙 우려가 낮아진 상황에서 AI 시장 성장 기대도 계속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금리 상승이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제품군 전반에 걸쳐 100개 이상의 새로운 기능과 AI 업데이트를 공개한 뒤 2.9% 상승했으며 보잉은 사업 난항 지속으로 전세계 인력의 10%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1.4%가 하락했다. 또한 캐터필러는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확대되면서 2.0%나 하락했다.

반면 시리우스XM은 버크셔의 지분 확대 소식이 보도되면서 주가가 7.9%나 급등했으며, 트럼프미디어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8.5% 폭등, 비스트라는 긍정적인 AI모멘텀에 5.6%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종목도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브로드컴(+0.46%)·퀄컴(+4.74%)·마벨(+4.96%)·ARM(+6.84%)·ASML(+3.76%)·TSMC(+0.73%)는 상승했으며 인텔(-0.51%)과 AMD(-1.56%)는 하락했다. 

매그니피센트(M7) 중 엔비디아는 시장의 AI 낙관론이 계속되면서 역대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시티와 골드만삭사를 비롯한 주요 IB는 대형 고객 기반 GPU 수요 확대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ARM과 AMAT, ASML을 비롯한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한 테슬라(+0.62%)·애플(+1.65%)·메타(+0.08%)·알파벳(+1.05%)·마이크로소프트(+0.68%)는 상승한 반면 아마존(-0.68%)은 하락했다. 

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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