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상품·서비스 연결해 가장 적합한 솔루션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취임 이후 국내 경영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취임 이후 국내 경영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장의 임기가 올 연말에 모두 만료된다. 이에 금융권에선 주요 은행들 모두 역대급 실적을 시현한 만큼, ‘내부통제’ 이슈가 연임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꼽고 있다. 더욱이 은행권에서 금융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어 금융권 안팎에선 일부 은행은 수장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한은행의 정상혁 은행장은 경영실적은 물론, 디지털·글로벌· ESG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한스경제>는 정상혁 은행장의 임기 내 성과를 짚어보았다. <편집자주>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취임 이후 경영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기업 부문에서는 고객 중심의 차별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리테일 부문에서는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 등을 통해 고객몰입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전면 개편하며 경쟁력을 제고했다. 

◆ 국내 영업 채널별 경영혁신…기업 고객 중심 차별 솔루션 제공

신한은행은 올해 '서비스를 연결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란 정 행장의 경영 철학에 기반해 경영전략을 수립했으며 ‘신한의 몰입(沒入)’을 주제로, 핵심 키워드인 ‘고객몰입’에 대한 세부 계획을 설계했다. 

이에 국내 영업 부문에선 조직개편을 실시해 채널별 경쟁력을 강화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채널부문을 신설하고 영업그룹을 세분화했으며, 권역별 맞춤 영업을 펼치기 위해 기존 1개 그룹 체제를 영업 1·2·3·4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또한 자산관리(WM)그룹을 영업그룹 내 영업추진 4그룹으로 편제해 WM의 영업력을 강화했다. 

기업 고객에 대해선 고객 중심의 차별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자동차·반도체·방산 등 특화분야에서는 공급망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자동차·반도체·방산 등 특화분야 공급망 금융 확대를 위해 산업 특화전문 기업금융전문역(RM)을 선발했다. 또한 대기업 상생대출 활용한 기반고객 확대 및 핵심거점 기업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화전문RM 을 지역별 RM들과 1:1매칭했다. 새롭게 선발된 특화전문 RM은 무역금융과 수입신용장 등, 신한은행의 상반기 기업여신 성장에 중심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기업 컨설팅 지원 서비스도 개편했다. 은행과 거래하는 중소·중견기업과 상생을 목표로 출발한 컨설팅 서비스는 ESG·세무회계·기업경영 등을 주요 분야로 하고 있다.

시중은행 최초로 2022년 초에 론칭한 ESG 컨설팅은 △신한은행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진단평가모형을 활용한 ESG진단 △탄소(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 수립 등, 3가지 대주제를 바탕으로 자문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 7개 상장사를 비롯해 환경 이슈 직면 및 ESG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중견기업에 102건의 자문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80여 개 업체를 대상으로 은행에 소속된 회계사와 세무사 등 전문가들이 세무회계 컨설팅을 제공했다. 특히 최고경영진의 고령화 진행 추세에도 가업승계에 제약을 느끼는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기업경영과 가족간의 재산분할 등에 심도 있는 자문을 제공했다. 또한 신한은행은 차별화된 해외사업 자문 및 인사 관련 서비스를 기업에 제공하며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올해 ‘고객몰입’ 조직 전환의 일환으로 기업고객에 대한 기업비즈니스 지원 방향성을 수립하고 현장 중심 협업으로 고객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신한 S.O.L 클러스터 조직’을 신설했다.

‘신한 S.O.L 클러스터 조직’은 기존 ‘영업’과 ‘심사’가 분리된 기업여신 실행이란 기존 관행의 틀을 깨고 고객중심의 관점에서 영업과 심사를 현장에서 협업해 업체를 정밀 분석하는 새로운 방식의 기업영업 체계로 보다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국가첨단산업 및 소부장 특화지역인 경기중부 지역을 타깃으로 선정하고 신한은행 경기중부 수원금융센터에 조직을 만들었다.

◆ 경쟁력 높인 신상품으로 고객몰입 영업력 강화

리테일부문에서는 경쟁력 있는 신상품을 통해 고객몰입 영업력을 강화했다. 

정 행장은 올 상반기 은행 핵심 상품으로 해외 여행 관련 프리미엄 혜택과 국내 혜택을 모두 담은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SOL트레블 체크카드'는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출시 5개월 만인 7월 25일에 100만장 발급을 돌파했으며, 국내외 사용액이 5600억원을 넘어서며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양한 혜택과 편리한 사용환경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정 행장은 ‘리테일중심 영업점’을 새롭게 도입했다. ‘리테일중심 영업점’이란 은행을 방문해 상담해야 하는 복잡한 개인업무를 중점적으로 처리하는 영업점이다. 직원들이 예·적금·투자상품·방카슈랑스·주택담보대출 등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산관리와 금융 솔루션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리테일중심 영업점’에서는 업무시간 중 고객 상담에 집중하고자 거래공간과 상담공간을 분리했다. 또한 거래공간에 디지털데스크와 스마트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안내직원을 배치해 단순 거래업무를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4월 중순부터  군자역, 동대문종합시장, 이대역 등 관련 니즈가 많을 것으로 분석된 3개 지점에 ‘리테일중심 영업점’ 파일럿 운영을 시작했으며,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정상혁 은행장은 2020년 도입한 ‘고객중심 영업점’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고객중심 영업점’은 내점 고객이 많고 단순 입출금 업무 비중이 높은 영업점을 대상으로 해당 업무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영업점이다. 난곡동·신림동·하계동·오류동·신내동 등, 5개 영업점을 시작으로 2023년 역촌동지점을 추가해 현재 6개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중심 영업점’은 고령층 고객 이용 편의성 제고, 사회적 금융 서비스 강화 등에 집중해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자산관리 비즈니스 전면 개편

정 행장은 자산관리 사업을 전면 개편했다. 신한은행의 초고자산가 고객수는 올해 5월말까지 6%이상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도 은행권 1위 수성을 위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며 고객서비스를 강화했다. 

먼저 은행과 증권의 자산관리 비즈니스 ‘One WM’ 통합 출범해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11년 금융권 최초로 은행 및 증권 복합점포인 PWM 센터를 출범한 이래 성공적인 복합점포 모델을 운영해 왔으며, 이번 개편을 통해 증권의 리테일 및 디지털 전 채널을 포함해 자산관리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새로운 자산관리 브랜드인 ‘신한 프리미어’를 선보였다. ‘신한 프리미어’는 신한금융그룹의 전문가들이 최적의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최고의 종합자산관리 전문 브랜드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다. 

더불어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도 강화했다. 신한은행의 패밀리오피스는 자산관리·기업승계·IB 등 전문가 그룹의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개별 고객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는 물론, 와인살롱 등 고객 취향 기반 소셜 클럽, 2세 교육을 위한 신한 넥스트리더스 프로그램 등의 초고자산가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패밀리오피스의 주력 사업으로 2세 고객 멘토링 선정하고, WM그룹 내에서 진행하던 2세 프로그램을 확장해 기업 그룹과 공동 진행하는 등 서비스를 더욱 강화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에는 신한금융그룹을 이용하는 자산가 고객들을 위한 통합 자산관리 컨설팅 전문가 조직인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를 출범했다.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는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투자상품·전략·세무·상속 및 증여·부동산·IB 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자산가 고객 대상 컨설팅, 세미나 등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조직이다.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의 대고객 솔루션은 ‘금융 1타강사’로 불리는 신한은행 오건영 단장을 비롯해 투자전략전문가 신한투자증권 박석중 부장 등 수석위원(부서장급) 및 전문위원(실무자급)으로 구성된 8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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