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OPEC 월간보고서 수요 전망치 조정...WITI 4.3% 하락
애플, 아이폰16 향한 기대치에 소폭 하락...테슬라는 4.58%↑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빅테크 기업들의 안정적인 주가 흐름에 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은행 업종의 매도세가 두드러지면서 3대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JP모건 최고경영자 다니엘 핀터는 스테그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하며 투자자의 경계감을 높였다. 

10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3% 내린 4만 0736.9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5%가 상승한 5495.52, 나스닥(NASDAQ)지수는 0.84%가 오른 1만 7025.79, 러셀 2000은 0.13% 내린 2095.0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빅테크 기업들의 안정적인 흐름에 상승 출발했으나 유가 급락과 은행·에너지 업종의 매도세가 두드러지면서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하락 전환했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장중 테슬라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발표된 8월 소기업낙관지수는 91.2pt로 시장 전망치인 93.6pt를 밑돌며 전월 대비 하락했다. 이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실질 판매량 전망치는 전월대비 9% 내린 18%를 기록했다. 이에 NFIB는 8월 중소기업 업황이 악화됐고 역사적인 물가 레벨, 미래 사업환경 악화 전망이 이어지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증시 매도세를 유발한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뉴욕에서 열린 브루클린 기관투자자협의회에서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 침체가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야말로 가장 나쁜 결과다. 스테그플레이션 도래 가능성은 아직 존재한다"고 말하면서 최근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향해 가고 있다는 시장의 해석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미국 국채 금리는 단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2년물은 7.5bp내린 3.59, 10년물은 5.8bp 오른 3.64%에 마감했다. 아울러 유가는 OPEC 월간 보고서의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이 반영되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 기준 4.3% 내린 65.75달러를 기록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JP모건은 최고경영자(CEO) 다니엘 핀토가 현재 시장에서 형성된 순이자마진에 대한 기대치가 과도하다고 지적하면서 5.2% 하락했고, 아울러 알리바바는 선후강통에 편입에 따른 자본 유입 기대감에 2.9% 올랐고 언더아머는 예상치 대비 높은 구조조정 비용이 전망되면서 8.7% 폭락, 보잉은 맥스 생산 지연 일정을 발표하면서 1.7%, 엑손모빌은 열대성 폭풍 발생과 유가 폭락 영향으로 3.6%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소프트웨어 관련 업종은 AMD는3.39%, ARM은 1.34%, 퀄컴은 0.57%, 브로드컴은 5.25%, ASML은 0.21% 오른 반면 인텔은 0.47%, TMSC는 0.22% 하락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은 전일 장 마감 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져 11.4% 폭등했다. 

매그니피센트(M7) 중 전일 아이폰 16을 발표한 애플은 신제품을 향한 높은 시장 기대치와 EU 세금 소송 패소 영향으로 0.4% 소폭 내렸다. 전일 상승 전환한 엔비디아는 이날도 1.53% 오르며 지난 급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또한 테슬라는 4.58%,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9%, 아마존은 2.37% 올랐고 메타는 0.04%, 알파벳은 0.03% 하락 마감했다. 

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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