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김주형(22)과 안병훈(33)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골프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세계골프랭킹위원회(OWGR)는 17일(이하 한국 시각) 시즌 3번째 메이저 남자골프대회인 제124회 US오픈(총상금 2150만 달러)이 종료된 후 남자골프 세계랭킹을 갱신했다. 세계랭킹 순으로 국가별 기본 2명까지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데 김주형(26위)과 안병훈(27위)이 한국선수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드 컨트리클럽(파70) 2번 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6오버파 286타 공동 26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은 컷 탈락했다.
두 선수 모두 지난주 대비 4계단이 하락했지만, 한국 선수 1, 2위를 지키면서 올림픽 출전 자격을 손에 넣었다. 김주형은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안병훈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선다. 2021년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섰던 임성재와 김시우는 한국 랭킹 3, 4위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다만 김주형과 안병훈이 출전을 고사하거나 부상 등으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하게 되면 임성재(34위), 김시우(46위) 등 뒷순위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권이 넘어간다.
다른 국가의 올림픽 출전 명단도 최종 확정됐다. 국가별로 최대 2명씩 출전할 수 있지만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2명 이상이 포함된 경우는 최대 4명까지 출전권을 준다. 미국의 경우 15위 이내에만 무려 9명이 포진해 상위 4명의 선수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3위 잰더 쇼플리, 5위 윈덤 클라크, 7위 콜린 모리카와가 미국 대표다.
US오픈에서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한 브라이슨 디섐보는 38위에서 10위까지 단숨에 28계단을 끌어 올렸지만, 올림픽 출전권까지는 확보하지 못했다.
같은 날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기대했던 태극낭자의 우승 소식은 없었다. 미국 미시건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한국 선수는 안나린(28)이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개막 후 15번째 대회에서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이 개막 후 15개 대회 연속 무승 행진을 이어간 것은 2000년 이후 24년 만이다. 2000년 당시에는 개막 후 16번째 대회에서 한국 선수 첫 승이 나왔다.
우승은 릴리아 부가 차지했다. 그는 렉시 톰프슨, 그레이스 김과 3차 연장전 끝에 시즌 첫 승이자 통산 5번째 정상에 섰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2000만 원)다. 특히 부는 허리 부상으로 필드를 잠시 떠나있었는데 약 2달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값진 우승을 거머쥐며 기쁨을 더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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