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일본인 골퍼 히라모토 세중. /박종민 기자
한국계 일본인 골퍼 히라모토 세중. /박종민 기자

[춘천=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강원도 춘천의 남춘천 컨트리클럽(파71·7335야드)에서 열린 제6회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 원) 리더보드엔 독특한 이름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히라모토 세중’이라는 이름이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가 공동 주관한 대회다. 때문에 일본 선수도 대거 출전해 빼어난 샷 경쟁을 벌였다.

한국계 일본인인 히라모토 세중(25)은 16일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타를 잃고 합계 이븐파 284타로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히라모토는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처음 나와 더 잘하고 싶었다. 한국 골프장만의 분위기가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의 부모는 모두 한국인이다. 아버지는 김 씨 성을 갖고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으로 사업을 이유로 일본으로 귀화했다. 어머니는 한국에서 태어난 후 결혼을 통해 일본에서 살게 됐다. 히라모토는 한국과 일본 국적을 모두 갖고 있다.

히라모토는 이날 송영한과 동반 플레이를 했다. '좋아하거나 잘 알고 있는 한국 선수가 있느냐'고 묻자 히라모토는 “송영한이다. 일본 대회 때도 송영한이 잘 해준다. 굉장히 친하고 좋아하는 선수다”라고 답했다.

비거리 약 300야드에 이르는 히라모토는 자신의 강점을 두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다”라고 말했다.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선 “OB를 낼 경우 그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히라모토는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 짜장면과 짬뽕을 꼽았다. 그의 어머니는 히라모토에 대해 “성격은 강한 편이다. 리더 역할을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히라모토는 자신의 목표와 관련해선 "올해 우승도 한번 해보고 싶다. 연말 상위권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에도 나갈 것이다“라고 힘주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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