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후반부를 향하는 윤석열 정부 국정감사
임오경 민주당 의원 국감서 귀감 평가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종감을 향하고 있다. 이번 국감도 민생보다 정쟁에 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 막말과 고성 등이 오가며 여야 대치가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그중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51)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의원은 정쟁으로 물든 이번 국감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피감기관의 잘못된 현안에 대한 추궁과 대안 제시 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일 국회 문체위 국감에선 부천국제만화축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작으로 선정된 ‘윤석열차’ 논란으로 여야간 공방이 오갔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경고성 보도자료를 두 차례나 보낸 문체부에 대해 “카툰은 정치를 풍자하는 콘텐츠다. 혹시나 해 사전적 정의를 직접 찾아봤는데 ‘정치적인 내용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한 컷짜리 만화’라고 돼 있다”며 “윤석열차는 카툰 장르이기 때문에 문제 없는 것 아닌가”라고 힘줬다. 이어 “학생의 상상력으로 그린 풍자화를 사회적 물의로 일으킨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를 것”이라며 “문체부 공무원들의 직권남용이자 심사위원 겁박이다”라고 주장했다.

14일 이재명(58) 민주당 대표 관련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 관한 국감에선 “성남FC는 기업의 사회 공헌 차원의 정당한 후원을 받았음에도, 부정 청탁 제3자뇌물 혐의 등으로 '정치검찰'의 타깃이 되고 있다"며 "적법한 시민구단 운영을 악으로 몰아 하명 수사를 하는 사이 체육계는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단이 기업 후원을 받는 것이 문제가 되나. 대한체육회는 지난 3년간 25억 원의 후원금과 기부금을 받았는데, 이것도 문제가 되는 것 아닌가. 감사에 들어가겠다. 체육인들이 다 보고 있다"라며 "시·도민구단과 비인기 종목은 후원 없이 존립이 불가능하다. 현장에서는 성남FC 탄압으로 경영이 위축되고 팀 해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흥(67) 대한체육회장은 “기본적으로 기업이 체육단체에 후원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보고 있고 확대돼야 한다. 단 (성남FC 후원금 관련) 문제에 대해 내용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체육 생태계 전반이 위기에 처했다. 이들을 지킬 방안을 생각해달라. 위기가 닥치면 손절되는 상임위가 어딘가. 우리 스포츠다. 과거엔 국위선양이라는 표현, 코로나19 시국엔 문화·예술·스포츠는 국민에게 그래도 한 가닥의 희망과 위로의 안도감을 줬다. 그럼에도 위기만 오면 악용을 당한다. 제대로 된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핸드볼 금메달리스트이자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인공이다.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결혼과 출산 이후에도 선수로 뛰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선 투혼을 발휘한 끝에 값진 은메달을 따낸 견인차 몫을 담당하기도 했다. 은퇴 이후에는 서울시청 여자핸드볼 지휘봉을 잡으면서 한국 구기종목 최초 여성 지도자가 됐다. 2016년에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임 의원은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광명갑 지역구에 출마해 47.66%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당선 이후 거침 없는 행보로 각종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임 의원은 스포츠 인권보호를 위해 문체위원 활동에 공을 들였다. 1·2호 법안으로 전문 체육인과 학생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과 학교체육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시켰으며,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 청문회를 통해 체육계 인권 기준도 강화했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해 11월 지속 가능한 한류 산업 발전과 한류 육성 정책을 위한 '한류산업발전진흥법안'을 제정해 대표발의했다. 여기에 한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한복문화산업 진흥법안'과 궁능 문화유산의 종합적 관리·활용 방안을 마련해 역사적 가치 보존과 계승을 위한 '궁능문화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 등도 제정하고 대표발의한 바 있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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