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13년 설립한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인지도는 상승했으나, 이용률은 저조한 실정
임오경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임오경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도박 중독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3년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하 치유원)이 설립된 지 9년이 지났지만, 도박 관련 전문 상담 기관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감소했다.

19일 임오경(51)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치유원의 지난해 '기관 인지도 및 광고효과 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도박 문제에 대해 상담 기관을 이용하겠다는 의향은 64.6%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후 가장 낮았다.

상담 기관 이용 의향은 2016년 67.5%에서 2019년 66.4%로 하락했고, 2020년 65.2%에 이어 다시 0.6%p 떨어졌다. 반대로 치유원의 인지도는 2016년 34.4%에서 지난해 56.9%로 올랐다.

도박 중독 경험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 상담 기관을 이용한다는 비율은 22.1%에 그쳤다. 친구·동료 등과 이야기한다는 답변이 25.6%로 가장 높았고, 가족과 상의한다는 응답이 23.3%로 뒤를 이었다.

상담 기관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가 41.8%로 가장 높았고,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가 30.8%로 나왔다.

임오경 의원은 "기관의 인지도 상승 자체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실제로 상담 기관을 이용하겠다는 의향이나 필요성을 느끼는 정도가 저조한 상황이다"라며 "전문성을 강화한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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