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4일(한국시간) LA 소파이 경기장서 슈퍼볼 열려
삼성전자, 경기장 천장에 사상 초대형 스크린 설치
BTS 내세운 삼성 캠페인 광고도 2분간 방영 예정
기아, 올해 美 출시 EV6 광고영상 NBC TV 공개
삼성전자가 미식축구(NFL) 결승전 '슈퍼볼'이 열리는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경기장 정중앙에 초대형 원형 LED '인피니티 스크린'을 설치한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식축구(NFL) 결승전 '슈퍼볼'이 열리는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경기장 정중앙에 초대형 원형 LED '인피니티 스크린'을 설치한다. /사진=삼성전자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비싼 비용과 높은 관심도로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미국 슈퍼볼에서 삼성전자와 기아가 마케팅을 펼친다. 삼성전자의 인피니티 스크린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비를 자랑하는 미식축구(NFL) 결승전 '슈퍼볼' 경기장 정중앙을 장악한다. 기아도 올해 미국에 출시 예정인 EV6를 슈퍼볼을 통해 공개한다.

슈퍼볼은 단일 경기로는 전 세계 시청자수 1위 평균 시청자 수가 1억명을 웃돌고 미국 내 시청률은 최고 70%에 달하는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다. 올해 광고 비용은 30초당 650만달러(한화 약 77억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슈퍼볼을 통해 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물론 미주 시장에서의 마케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현지시간 13일 오후(한국시간 14일 오전) 슈퍼볼이 열리는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경기장에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스크린을 설치한다. 해당 스크린은 초대형 360도 원형 LED(발광다이오드) 스크린으로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전광판이자, 천장 중앙에 설치된 최초의 전광판으로 소파이 경기장 중앙의 37m 높이에 설치된다. 미식축구 경기장의 1.2배 수준인 110m 길이이며, 면적은 미식축구장 1개 면적에 달하는 6500㎡로 단일 스크린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전체 무게도 997톤에 달한다.

또 양면 모두 4K 화질을 지원해 경기 리플레이와 클로즈업 장면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경기 중 선수들의 기록이나 팀별 점수도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송출된다. 특히 높은 시야각을 확보해 관중석 어느 곳에서든 왜곡 없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LED 스크린 프레임에는 260개 이상의 하만 JBL 스피커가 탑재돼 약 1500개의 홈시어터 시스템과 맞먹는 사운드 경험을 준다. 경기장 곳곳에는 약 2600개 이상의 대형 스크린과 오디오 장비 등이 구축돼 있다. HDR10+ 기술이 적용돼 밝기와 색조가 실제에 가까운 화질을 제공하며 경기장 어느 좌석에서도 선수를 바로 앞에서 보는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을 선사한다.

10일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방탄소년단(BTS)가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사진='삼성 갤럭시 언팩 2022' 생중계 화면 캡처
10일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방탄소년단(BTS)가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사진='삼성 갤럭시 언팩 2022' 생중계 화면 캡처

삼성전자는 또 방탄소년단을 내세운 삼성 캠페인 광고를 슈퍼볼에 내보낼 예정이다.

BTS는 지난 10일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 언팩에 깜짝 등장했다. BTS가 등장한 장면은 해양생물 보호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팻말을 들고 '지구를 위한 갤럭시' 캠페인으로 2분가량이다. 이 캠페인 광고가 편집없이 나간다만 광고비만 250억원에 달한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도 이번 슈퍼볼에서 60초 분량의 '로보독' 광고 영상을 선보인다. 기아는 이날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신시내티 벵골스의 결승전 3쿼터 종료 후 NBC TV를 통해 EV6를 미국 전역에 공개한다. 영상은 한 청년이 외부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EV6의 V2L 기능을 활용해 쓰러져 있는 로보독의 배터리를 완충시키고 여정을 함께 하는 내용이다. EV6는 올해 미국 출시 예정이다. 이밖에도 기아는 현지의 반려동물 입양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슈퍼볼 광고에 유기 반려동물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는다. 

러셀 와거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디지털, 소셜미디어, 옥외 광고 등을 통해 전기차 EV6와 기아의 새로운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는 포괄적인 슈퍼볼 마케팅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이 4일(현지시간) 공개한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광고 장면. (사진=기아)

기아는 2008년부터 매년 슈퍼볼 광고를 진행해 왔으며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슈퍼볼 광고를 건너 뛰었다.

2008년부터 매년 광고를 진행해 온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슈퍼볼 광고를 집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다만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슈퍼볼 경기장인 소파이 스타디움을 비롯해 연고 팀인 LA 램스와 LA 차저스를 후원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최근엔 영화 '스파이더맨' 등에 아이오닉5의 광고 예산을 집행한 바 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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