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브리저튼·더배트맨 등 패러디해 갤럭시 신작 소개
BTS 완전체 총출동해 해양 생물 보호 캠페인
갤S22울트라, S펜 탑재 등 노트 계승
갤S22, 야간에도 강력한 카메라 성능 강화
가격 동결해 올해 스마트폰 승부수
갤탭S8, 14.6형 대화면 등장…태블릿 시장 공략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S22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S22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전자가 10일(한국시간)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에서 글로벌 IT기업들과 역대급 콜라보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역대급'으로 칭한 갤럭시S22 시리즈에 걸맞는 역대급 콜라보를 완성함은 물론 파트너사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첫 선보이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를 비롯해 프리미엄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S8 시리즈도 전격 공개했다.  

◆BTS 총출동, 넷플릭스·워너브라더스 등 글로벌 파트너와 다양한 콜라보

10일(한국시간)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다음달 시즌2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브리저튼'의 갤럭시S22 시리즈 패러디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갤럭시 언팩 2022' 생중계 화면 캡처
10일(한국시간)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다음달 시즌2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브리저튼'의 갤럭시S22 시리즈 패러디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갤럭시 언팩 2022' 생중계 화면 캡처

이날 삼성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브리저튼'을 패러디한 갤럭시S22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브리저튼에서 여왕을 연기한 배우 골다 로쉐벨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브리저튼은 다음달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의 오프닝이 끝나고 바로 이어진 영상에서는 브리저튼 출연 배우들이 등장해 드라마 속 여왕에게 선물을 바치는 모습이 연출됐다. 애플의 첫 PC 이름이자 실제 우의를 개발한 발명가 매킨토시가 선물로 가져온 우의가 여왕의 맘에 들지 않아하자 그는 물세례를 맞는다. 이는 아이폰의 방수기능을 꼬집기 위한 장면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스마트폰 갤럭시S22가 등장하자 여왕은 감탄하며 언제 나오느냐며 관심을 보인다.

10일(한국시간)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다음달 개봉 예정인 '더 배트맨' 트레일러에 갤럭시S22 시리즈와 갤럭시탭S8 시리즈가 노출된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갤럭시 언팩 2022' 생중계 화면 캡처
10일(한국시간)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다음달 개봉 예정인 '더 배트맨' 트레일러에 갤럭시S22 시리즈와 갤럭시탭S8 시리즈가 노출된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갤럭시 언팩 2022' 생중계 화면 캡처

삼성전자는 또 다음달 개봉 예정인 워너브라더스 영화 '더 배트맨'의 트레일러 영상 속에 갤럭시탭S8이 노출되는 장면을 제작해 선보였다. 갤럭시탭S8 시리즈를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더 배트맨'의 트레일러 영상이 등장했다. 밤에도 강력한 배트맨의 눈은 밤과 낮 구분없이 선명하게 업그레이된 갤럭시 카메라 성능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에서 넷플릭스와 워너브라더스 외에도 △유튜브 △마이크로소프트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다양한 IT기업과의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로버트 킨클 유튜브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영상에 직접 출연해 "삼성과 유튜브는 훌륭한 파트너 관계"라며 "유튜브를 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삼성 기기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0일(한국시간)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방탄소년단(BTS)가 '지구를 위한 갤럭시' 캠페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사진='갤럭시 언팩 2022' 생중계 화면 캡처
10일(한국시간)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방탄소년단(BTS)가 '지구를 위한 갤럭시' 캠페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사진='갤럭시 언팩 2022' 생중계 화면 캡처

언팩 행사 마지막에는 방탄소년단(BTS) 7명 완전체가 총출동해 해양생물 보호 캠페인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BTS는 RM, 슈가, 제이홉, 진, 지민, 뷔, 정국 순으로 등장해 카드 메시지로 해양생물 보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BTS는 삼성전자가 강조하고 있는 '지구를 위한 갤럭시' 비전을 전 세계인과 공유하며 "해양생물들을 위해 플라스틱 제품을 줄이는데 동참하자", "환경을 생각한 패키징", "이전 디바이스에 대한 새로운 사용 보장",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하자" 등 지속가능 메시지를 전달했다.

삼성전자가 언팩에서 BTS와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갤럭시언팩 2021에서는 BTS 멤버 슈가가 '오버 더 호라이즌'을 편곡하고 영상에도 출연했다. 또 BTS 스페셜 에디션 등이 출시되기도 했지만 이번에도 BTS 한정 패키지가 출시될지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10일(한국시간)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된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의 S펜 슬롯이 장착된 모습. 사진='갤럭시 언팩 2022' 생중계 화면 캡처
10일(한국시간)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된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의 S펜 슬롯이 장착된 모습. 사진='갤럭시 언팩 2022' 생중계 화면 캡처

◆가격 동결 갤럭시S22…S펜 탑재해 노트 계승, 야간 카메라 성능 강화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22 시리즈는 △갤럭시S22(6.1인치) △갤럭시S22플러스(6.6인치) △갤럭시S22울트라(6.8인치) 등 세 모델로 구성된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2울트라는 S펜을 탑재해 노트 시리즈를 계승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갤럭시S22와 갤럭시S22플러스 모델은 기존 S시리즈를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S펜보다 반응 속도를 단축해 역대 S펜 중 가장 빠른 필기가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S펜은 손글씨로 쓴 80여가지 언어를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으며, 삼성 노트에 적은 메모는 자동으로 다른 갤럭시 기기에 동기화된다.

10일(한국시간)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된 갤럭시S22울트라 모델의 카메라 모습. /사진='갤럭시 언팩 2022' 생중계 화면 캡처
10일(한국시간)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된 갤럭시S22울트라 모델의 카메라 모습. /사진='갤럭시 언팩 2022' 생중계 화면 캡처

카메라 성능도 대폭 강화했다. 갤럭시S22와 갤럭시S22플러스는 전작보다 약 23% 커진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낮은 조도에서도 색상과 디테일을 극대화하는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제공한다. 갤럭시S22울트라는 1억800만화소 카메라와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광학 3배 및 10배의 1000만화소 망원카메라 등 4개를 장착했다. 화면 안 사람들을 10명까지 자동 추적해 초점을 맞춰주는 자동 프레이밍 기능도 진화했다.

또 4nm(나노미터) 프로세서를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탑재해 업무 성능을 높이고 네트워크 동작 분석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성능을 최적화해주는 기능도 담았다. 스마트폰 최초로 코닝의 강화유리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플러스'를 스마트폰 앞뒷면에 사용하고 강도를 높인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아울러 기존 와이파이6보다 속도가 2배 이상으로 빠른 와이파이6E를 지원한다. UWB(Ultra-Wideband) 기술로 기기 간 파일을 공유할 수 있고, 디지털ID와 디지털 카 키 서비스를 지원하는 삼성 월렛도 지원할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모바일 MX 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S22 시리즈는) 영상 캡처와 편집, 공유 등 최신기능까지 갖추고 당신의 일상을 영화처럼 만들 고성능 기기"라며 "혁신의 정의를 새로 쓸 궁극의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성능은 물론 지속가능 비전을 실현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 행사에서 일명 유령그물이라고 불리는 폐어망을 갤럭시S22 시리즈 부품에 활용한 사례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여러 전문업체들과 협업해 폐어망을 수거하고 이를 스마트폰에 적합한 고품질의 소재로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지구를 위한 갤럭시 선언'에서 생산부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제품 수명 주기와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보다 지속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한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스마트폰 시리즈의 성능은 강화하면서도 가격은 동결했다. 이는 반도체 수급 불안정 등으로 원가가 상승했으나 최근 주춤한 성장세와 경쟁자 추격을 고려해 가격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로 기존 노트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애플과 중국 제조업체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출고가는 △갤럭시S22 99만9900원 △갤럭시S22플러스 119만9000원 △갤럭시S22울트라 145만2000원(256GB), 155만1000원(512GB)이다.

10일(한국시간)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갤럭시탭S8' 시리즈가 공개됐다. /사진='언팩 2022' 생중계 화면 캡처
10일(한국시간)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갤럭시탭S8' 시리즈가 공개됐다. /사진='언팩 2022' 생중계 화면 캡처

◆갤럭시탭S8, 14.6형 대화면 등장 "태블릿 영역 확장"

이날 언팩에서는 갤럭시S22 시리즈와 함께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탭S8 시리즈도 공개됐다.

이번에 선보인 갤럭시탭 시리즈는 갤럭시탭 최초로 14.6형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영상 시청에 최적화한 태블릿을 앞세워 그간 애플이 주도해 온 태블릿 시장을 노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갤럭시탭S8 시리즈는 △갤럭시탭S8 △갤럭시탭S8플러스 △갤럭시탭S8울트라 모델로 구성됐다. 베젤 크기도 역대 갤럭시탭S 중 가장 얇은 6.3㎜로 줄였고, 화면 비율은 16:10으로 몰입감 있게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갤럭시탭 최초로 전면에 1200만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초광각카메라 등 두 개의 카메라를 적용했다. 강화된 4K 녹화 기능을 통해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로 선명한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갤럭시탭 최초로 4㎚ 프로세서를 적용한 갤럭시탭S8 시리즈는 전작보다 한 단계 향상한 메모리를 제공한다. 갤럭시탭S8울트라는 최대 16GB 램(RAM)을 지원하고, 국내에 출시되는 갤럭시탭S8과 갤럭시탭S8플러스는 최대 12GB 램까지 지원한다. 세 모델 모두 마이크로SD 카드를 별도로 구매해 최대 1TB까지 저장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또 사용자 활동량에 따라 전력 출력을 조절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통해 장시간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최대 45W 고속 충전으로 갤럭시탭S8과 갤럭시탭S8플러스는 80분 내, 갤럭시탭S8울트라는 90분 내에 100% 충전할 수 있다. 

이 밖에 삼성전자의 원 인터페이스 탭 4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와 원활하게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태블릿에서 스마트폰, PC 등과 연결돼 일관되고 직관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또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10일(한국시간)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갤럭시탭S8' 시리즈는 그라파이트, 실버, 핑크골드 세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사진='언팩 2022' 생중계 화면 캡처
10일(한국시간)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갤럭시탭S8' 시리즈는 그라파이트, 실버, 핑크골드 세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사진='언팩 2022' 생중계 화면 캡처

갤럭시탭S8울트라는 그라파이트 색상으로 제공되며, 갤럭시탭S8과 갤럭시탭S8플러스는 그라파이트, 실버, 핑크 골드 등 세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갤럭시탭S8 699달러 △갤럭시탭S플러스 899달러 △갤럭시탭S8울트라 1099달러로 공개됐으며, 10일부터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사전 예약에 돌입한다. 

노태문 사장은 "영상통화, 콘텐츠 소비 등 소비자 경험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동영상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어 태블릿의 가장 매력적인 기능인 큰 화면과 휴대성에 주목했다"며 "갤럭시탭S8 시리즈는 그 결과물로 특히 갤럭시탭S8 울트라는 태블릿의 영역을 확장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다"고 말했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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