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업은 LG, 출하량 2배 증가…글로벌 점유율 62%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글로벌 TV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점유율 양사합계 48%를 기록하며 TV 시장 왕좌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QLED 판매전략이 주효했으며 LG전자는 올레드(OLED) 성장이 큰 영향을 끼쳤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1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29.5%, 수량 기준 19.8%로 1위를 차지하며 1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같은 성과는 QLED를 앞세운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 QLED TV는 2017년 출시된 이후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약 2600만대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옴디아 집계 결과 삼성 QLED TV는 지난해 한 해에만 943만대가 판매됐으며 2017년 80만대로 시작해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 2020년 779만대 등으로 판매량이 계속 확대됐다.
삼성 QLED의 선전으로 지난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업계 전체적으로 QLED가 차지하는 비중(금액 기준)은 44.5%였다. 삼성전자는 QLED가 2019년 이후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프리미엄 TV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퀀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하고 화질·디자인·사운드 등을 개선한 ‘네오(Neo) QLED’와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진화한 ‘마이크로 LED’ 등을 출시하며 기술 리더십을 뽐내고 있다.
성일경 삼성전자 부사장은 “앞으로도 끊임 없는 혁신으로 ‘맞춤형 스크린’ 시대를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TV 시장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서도 올레드 TV 출하량을 2배로 늘리며 역대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 올레드 TV 연간 출하량은 404만8000대로 전년보다 2배 증가했다. LG전자는 지난 4분기에만 141만3000대의 올레드 TV를 출하했다. 이는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출하량이다.
LG전자가 주도하는 전체 올레드 TV 시장의 지난해 출하량은 652만5000대로 전년보다 약 80% 성장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점유율 62%를 차지했다.
지난해 올레드와 LCD를 포함한 LG TV의 전체 출하량은 2733만2000대다. 하반기 들어 TV 시장의 피크아웃(Peak-out·수요가 정점을 찍고 하락세)이 본격화됐지만 LG전자는 올레드 TV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출하량과 매출이 모두 늘었다.
LG전자의 전체 TV 시장 점유율은 18.5%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이자 자사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아닌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가 이미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대세로 자리를 잡은 만큼 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기자 rlqm93@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