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서동영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첫 전용 전기차를 선보인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글로벌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 5, 제네시스 GV60, 기아 EV6의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누적 9만6578대로 확인됐다.

올해 1월 판매량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이달 들어 3주 만에 4000여 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 10만대 판매를 넘어선 것이다. 

두 회사가 전용 전기차를 선보인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4월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8월 EV6, 10월 GV60이 순차적으로 출시됐다. 모두 전용 플랫폼 'E-GMP'이 탑재된다,

차종별 판매량은 아이오닉 5 6만7000대, EV6 3만2000대, GV60 1000대 등이다. 내수는 아이오닉 5 2만3000대, EV6 1만1000대, GV60 1000대 수준이다. 수출은 아이오닉 5 4만4000대, EV6 2만1000대 가량 된다. 내수에 비해 수출이 2배 가량 높은 셈이다.  

아이오닉 5는 작년 2월 사전계약 첫날 2만3760대가 계약, 내연기관차를 포함해 역대 최다 사전계약 기록을 세웠다. EV6는 8월 사전예약 첫날 기아의 승용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다인 2만1016대가 체결됐다. 

제네시스 GV60은 지난해 10월 계약을 받기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계약 1만대를 돌파했다. GV60은 내수 시장에서만 올해부터 본격 해외가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 6를 출시하고, 2024년엔 대형 SUV인 아이오닉 7을 선보인다. 기아는 2027년까지 7종의 전용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는 올 하반기 고성능 모델인 EV6 GT를 출시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이 겨우 3.5초 소요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LA 오토쇼를 통해 대형 SUV 콘셉트카 '세븐'을, 기아는 대형 SUV 콘셉트카 '더 기아 콘셉트 EV9'을 각각 공개한 바 있다. 

서동영 기자 westeast0@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