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열 "스포츠가 곧 복지다"
안철수 "체육정책을 원점으로 재검토할 것"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대한체육회와 체육인들이 대선후보들을 향해 체육계의 바람을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2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체육인대회 “체육인이 바란다” 행사를 개최했다. 체육인들은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과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통한 재원 마련’, ‘국무총리실 직속 국가스포츠위원회’ 신설을 제안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윤석열(62)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60) 대선 후보가 참석해 체육계의 목소리를 들었다.
가장 먼저 한국 체육의 미래인 ‘학교 체육 활성화 개선’을 희망했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에서 체육은 소외 당하고 있는 과목이다. 학교 체육은 한국 체육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입시 위주의 환경 속에서 학교 체육은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다. 체육계도 이런 점을 우려한다. 학교 체육 활성화를 위해 지도자 확충과 처우 개선을 시작으로 학교체육 통합 거버넌스 구축, 학교체육정책 제도 개선을 통해 내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체육계는 또 체육진흥법을 개정해 재정을 확충하고 체육 구조개혁의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희망했다.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수익금의 50%를 대한체육회로 배정하는 의무조항을 국민체육진흥법에 신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체육회는 법을 개정하면 2020년 기준 체육회 기금 예산(3578억 원)에 4192억 원의 추가 재정이 생기게 되면서 예산이 7770억 원으로 늘 것으로 추산했다. 이 수익금은 생활체육지도자 확충과 처우 개선, 학교체육시설 개방 및 직장운동경기부 운영 지원, 스포츠강사 확대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체육 행정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언급했다. 현재 스포츠 관련 행정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가 주로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 기능에 대한 전문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책의 조정과 함께 통합해서 운영할 수 있는 부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적의 추진 방안으로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15명으로 구성되는 ‘합의제형 중앙행정기관 위원회’를 제시했다. 민주성과 전문성, 효율성을 위한 가장 적합한 중앙행정조직의 형태라고 힘줬다.
이후 체육인들의 염원을 들은 대선후보들의 축사가 진행됐다. 먼저 축사를 한 윤석열 후보는 “스포츠가 곧 복지다.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스포츠권을 보장하는 게 필요하다”며 “재능 있는 인재들이 스포츠 선수로 꿈을 이루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선수 시절은 마음 편히 운동에 매진하고, 은퇴 후에는 지도자 등 안정적인 일자리로 국민체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는 “체육계는 지금 엘리트 체육과 반엘리트 체육으로 나뉘며 갈등과 대립 속에 체육정책의 방향을 잃어버렸다. 마침표를 찍기 위한 첫걸음으로 냉정한 되돌아보기를 통한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며 “2016년 체육 단체 통합 이후 체육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 첫째, 체육 관련 주무 부처의 일원화, 둘째,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시너지, 셋째, 체육인 공헌에 걸맞은 정당한 보상책을 마련하겠다”며 공약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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