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AP통신, 한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금 4개로 종합 13위 예상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1~2개 종합 15위 이내 전망
황대헌(왼쪽)과 최민정이 2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실시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나란히 트랙을 돌고 있다. /연합뉴스
황대헌(왼쪽)과 최민정이 2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실시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나란히 트랙을 돌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 4개로 종합 13위에 오를 것이라는 외신의 전망이 나왔다. 대회에 앞서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1~2개로 종합 15위 내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외부에서 내부적인 지향점보다 높은 성적을 점쳐 관심을 끌고 있다.

AP통신은 1일(이하 한국 시각) 베이징 동계올림픽 종목별 예상 메달리스트를 소개했다. 한국은 '전통의 메달밭' 쇼트트랙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외신은 한국이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가져갈 것으로 예측했다.

남자 1000m 황대헌(23·강원도청)과 여자 1500m 이유빈(21·연세대),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이어 여자 1000m 최민정(24·성남시청)과 남자 1500m 박장혁(24·스포츠토토),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딸 것으로 점쳤다. 여기에 스키 스노보드 알파인 이상호 (27·하이원)도 금빛 설원을 질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종합 7위를 차지했다. 그보다 앞선 2014 소치 대회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기흥(67) 대한체육회장은 지난달 5일 베이징 대회 G-30 미디어데이 행사 당시 "(금메달 1~2개 획득은) 합리적인 숫자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목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처음으로 쇼트트랙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내건 역대 최소 메달 목표다.

4년 전 평창은 안방의 이점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 6개씩 획득했다. 이어 2014년 소치 대회 때도 금메달 3개를 수확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목표는 많이 내려간 셈이다.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낸 1992년 알베르빌 대회 금메달이 2개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2개)가 한국의 동계올림픽 금메달 최소 기록이다. 

지난달 28일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상호(왼쪽부터), 김상겸, 정해림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상호(왼쪽부터), 김상겸, 정해림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스포츠 데이터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 그레이스노트의 경우 대한체육회와 비슷한 예상을 했다. 한국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6위에 포진할 것으로 봤다. 그레이스노트 역시 한국의 모든 메달은 쇼트트랙에서만 나온다고 주장했다. 대한체육회가 내건 금메달 1~2개가 현실적인 목표일까. 아니면 AP통신이 전망한 금메달 4개 획득이 맞을까. 

한편, AP통신과 그레이스노트는 노르웨이와 독일이 종합 1,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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