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지원 1677억원…1분기 중 신규사업 공고 및 접수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정부가 국내 자동차 산업의 성공적인 미래차 전환을 이끌기 위한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전기·수소차부터 자율주행 기술까지 전 분야에 걸쳐 약 47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회 의결을 통해 자동차 분야 2022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30.2% 증액된 4709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산업부는 전기·수소·자율차 등 미래차 기술경쟁력 확보와 사업 전환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 분야 투자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중소·중견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 투자 촉진을 위한 이차 보전사업과 자유공모형 ‘전환기 대응 연구개발(R&D)’ 사업을 신설했다.
미래차 R&D는 내연기관 부품업체의 미래차 분야 전환 지원, 전기·수소차 대중화, 하이브리드차 수출전략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신기술 및 자율주행 등 미래차 산업육성과 기술개발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 기술수준의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핵심 부품·소재 및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국산화·자원 재활용 기술개발도 지원한다.
전기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2025년 600km까지 확보하기 위한 배터리시스템과 주행효율 향상 등 핵심 기술개발을 지속 추진한다. 이를 위해 30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폐배터리 재사용 산업화기술개발 사업이 신규로 편성됐다.
수소 상용차(트럭·버스)용 핵심부품 국산화 및 건설기계·항공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서 연료전지를 활용하는 개방형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수소모빌리티와 관련해선 180억원 규모의 신규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기·수소차를 중점 보급함과 동시에 미래차로의 급속한 전환이 어려운 부품업계의 현실을 고려하여 하이브리드차를 수출 전략차종으로 육성하기 위한 부품 성능 고도화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SUV용 하이브리드시스템 고도화 기술개발에 37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이 편성됐다.
전 세계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장화, 경량화, 배출가스 저감 기술 등 수출전략형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환경규제 대응 기술개발과제에는 220억원 규모의 신규 예산이 투입된다.
또 2027년 완전 자율주행(Lv.4)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안전성· 신뢰성 향상 기술개발을 확대 지원한다.
자율주행 상황 제어, 부품·시스템 평가, 측위 기술 등 고신뢰성의 자율주행 차량 기술 확보를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362억원), 미래차 디지털융합 산업실증 플랫폼 구축(96억원), 자율셔틀 인포테인먼트 기술개발 및 서비스실증(78억) 사업 등이 예정됐다.
아울러 인간이 인지하기 어려운 주행환경(블랙아이스, 역광, 우천 시 차선 등) 인식이 가능한 인지센서 개발, 운전자 상태 감지 등 ICT 융합을 통해 자율차 부품경쟁력을 제고한다. 이를 위해 58억원 규모의 초고난도 자율주행모빌리티 인지예측센서 기술개발 사업이 신규 편성됐다.
차량용 반도체와 관련해선 수요기업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개발(48억원) 등 차량용반도체 설계·제조기술 내재화를 통한 공급망 안정과 글로벌 시장 진출(23억원)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차 준비 여력이 부족한 중소·중견 부품업체의 사업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 맞춤형의 자유공모형 ‘전환기 대응 R&D’ 과제(187억원)를 신규 추진한다. 미래차 사업재편 추진업체에 대한 컨설팅, 시제품 제작, 판로개척 등 다양한 기업지원을 실시한다.
금융·인증 등 사업화지원 부품기업에 대한 이차보전사업을 신설해 미래차 전환 설비투자 및 인수합병(M&A) 자금 대출시 금리의 2%를 보전해 내년 1700억원의 융자금을 지원한다.
차량용 반도체 신뢰성 설계와 개선 가이드 및 인증지원, 수요기업과 공급기업간 협력모델 구축과 미래차 전환을 위한 기술조사 및 시제품 제작, 마케팅 등 사업화 지원을 강화한다.
자동차 업계 미래차 진출의 가장 큰 애로요인인 인력 부족 지원을 위해 인력 수요별로 선제적으로 인력지원을 강화, 올해 1100명 규모를 2022년 2300명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2022년 1월 중 사업별 신규 사업자 접수 및 선정을 위한 공고를 실시하고 4월 중 예산 조기집행을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자동차 부품업계의 기술개발 여력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급격한 자동차 시장 변화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미래차 시장에서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핵심기술 확보와 인프라 구축 등 정책적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kjh95011@sporbiz.co.kr
관련기사
- [HS영상] 전기차 수요 급증 시대...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
- 내년 자동차산업, 전기차가 살린다
- ‘2021 서울모빌리티쇼’ 개막…10일간의 미래차 향연
- 정부, 4700억 투입해 자동차부품업 고사 막는다
- 11월 자동차 수출 40억달러 돌파… 친환경차가 살렸다
- LG엔솔, 中제외 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점유율 36.2%
-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착수...내년말 심의·확정
- 중견기업 '디지털 전환' 속도 더디다..."공감하나 비용이 문제"
- 국토부, ‘전국 2시간 생활권’ 철도망 연결한다
- 전기차 배터리 韓 3사 성장세 지속…점유율은 하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