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기대감에 매수 심리가 살아나 가파르게 올랐던 뉴욕증시가 11일(이하 현지시간)혼조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는 가파른 상승에 따른 조정에 들어가며 하락했고 제약주 등 전통 사업주는 기술주 매도 자금이 몰리면서 반사이익을 누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9.33포인트(1.18%) 오른 47,927.96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4.18포인트(0.21%) 뛴 6,846.61, 나스닥종합지수는 58.87포인트(0.25%) 내린 23,468.30에 각각 장을 닫았다. 

이날 조정을 거친 기술주 중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48% 급락했다. 소프트뱅크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엔비디아의 지분을 전량 58억3천만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힌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AI 거품론을 부추겨 브로드컴과 TSMC, ASML은 각각 1%대, AMD는 2%대 하락했다. 전날 8% 이상의 급등을 보였던 팔란티어도 1.37% 하락했다.

애플이 2.16% 상승한 것은 눈에 띈다. AI 인프라 지출에는 소극적이지만 탄탄한 현금 흐름과 사업 구조가 AI 거품론 속에 오히려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빌 피츠패트릭 포트폴리오 매니저(로건캐피털매니지먼트)는 “기술 기업들은 현금 흐름이 빠른 기업”이라며 “현재 이들의 가치를 고려하면 부정적인 뉴스가 조금만 나와도 투자 심리가 반전되고 가치주에 유리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천욱 기자 acnhss7@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