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 FILM’ Ep1~4, 1개월 새 ‘360만여 폭풍 클릭질’, 댓글 3천개↑
금융투자업계가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때까지 ‘유튜브’를 통해 전달했던 콘텐츠는 기업 홍보, 상품·종목 소개, 시황, 금융 지식, 전문가 인터뷰, 세미나 중계 등 단순한 딱딱함 그 자체였다. 40·50대 중장년층이나, 업계 종사자들이 주로 찾는 ‘그들만의 놀이터’나 다름 없었다.
지금도 이들이 주 구독층이지만, 주식 계좌를 개설하는 연령대가 20~30대로 낮아지고 있고 우스갯소리로 엄마 뱃속에서부터 스마트폰,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접하고 태어나 미래의 새로운 주도층으로 부상 중인 MZ세대들보다 더 어린 ‘잘파(Zalpha)세대’들도 주식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환경속에서 점점 눈높이가 높아지는 투자자들을 외면하기 어려워진 금융투자업계는 2020년대 전후를 기점으로 ‘유튜브’ 채널 콘텐츠 강화에 열을 올리게 된다. 재미는 당연하고 방송인을 등장시켜 예능형 콘텐츠를 만든다. 퀄리티는 드라마, 영화 빰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AI를, 쉬운 용어와 직관적인 영상에 대한 수요가 커져 짧고 강렬한 ‘숏폼’을 등장시키고 있다. 또 브이로그, 현장 탐방, 길거리 인터뷰, 글로벌 석학과의 만남,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세대 간의 벽을 허물어 채널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다름이 필요한 변화로 해석된다.
결국 금융 지식, 투자 등 전문 정보(Info)를 쉽고(Easy), 재미(Fun)있게 연결해 투자자들을 하루 종일 빨아들인다. 채널 하나로는 성에 안 차는지 또 다른 채널도 가동시킨다. 투자자들이 선택할 24시간 살아있는, 깨어있는 ‘유튜브’의 콘텐츠가 더 다양해지길 기대하며, 앞으로 클릭할 영상은? <편집자 주>
|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 “커피가 좀 쓴데…뭔가 문제가 있는….”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6월 18일 가입한 이후 지난 5일 기준 누적 조회수 364만4320회를 기록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끊임없는 레버지리 투자 ELW ‘한투 ELW’에 나오는 신입사원이 입사 첫날 쓴 커피를 마시며 툭 던진 한마디다.
신입사원의 의도와는 달리 이 말은 큰 파장을 일으켜, 긴급 수사팀 협조를 얻어 기자회견까지 열리게 된다. 얼떨결에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신입사원은 “사실…” 운을 떼며 말 문을 열었다. 그는 “이거 보여주려고 작은 문제를 키웠습니다. 작은 것을 크게 차원이 다른 ‘레버리지’를 느껴보세요”라고 밝혔다.
‘한투 ELW’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 18개 중 특히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ELW FILM’은 최근 1개월 사이 누적 조회수 360만여 회를 기록하고, 댓글이 무려 3천여 개 달릴 정도로 인기만발이다.
가장 많은 11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찍고 있는 ‘Ep 4 신입사원이 문제를 키우면 벌어지는 일’편에는 “아 진짜 신입때가 생각나네요 ㅋㅋ”, “ELW의 특징을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재밌고 몰입감 있게 보여주다니 감탄!”,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또 어떤 기발한 설정으로 ELW를 풀어낼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작은 것을 크게 키우는 레버리지 투자를 쉽게 핵심을 알 수 있어 흥미로운 메세지인 것 같아요ㅎㅎ” 등등의 댓글이 달리며 폭발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 2014년 4월 개설…첫 영상 ‘BanKIS TV CF’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eBiz전략부에서 관리하는 유튜브 채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4년 4월 1일 개설됐다. 첫 업로드 영상은 ‘BanKIS TV CF’로 개설 초기에는 TV광고 위주의 콘텐츠를 주로 전달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뱅키스는 한국투자증권의 온라인 및 시중은행 연계 서비스”라고 말했다.
지난 9월 16일 기준 구독자 수는 19.5만명이며, 하루 종일 돌아가는 동영상은 1318개다. 누적 조회수는 154만9096회를 기록하고 있다. 남성과 여성 시청자의 비율이 7대 3이고 주 구독층은 40~6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조회수가 가장 많았던 콘텐츠는 지난해 65만을 찍은 ‘한투루틴 영상’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국내·미국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 영상이다.
회사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쓰리미닛리포트파이터’를 꼽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주식 중 핫한 종목을 선정해 이슈 및 전망 분석을 심층적으로 다룬다”고 소개했다.
해외주식을 하는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해주탐구생활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오전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시황을 살펴본 ‘미주탐구생활’ 코너를 ‘해주탐구생활’로 개편해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종목을 분석하고 소개하는데 다양한 해외 콘텐츠를 접할 수 있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에 있어 중점을 두고 있는 점에 대해 “고객 라이브 채팅 실시간 질문 소통, 쉬운 시황 방송 등을 진행해 기존 단골 시청자들의 재방문이 꾸준하다”며 “한사람 한사람 질문을 놓치지 않고 소통하다보니 유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천욱 기자 acnhs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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