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라이나생명, 2분기 순이익 2055억원, 30.6% 감소…ROE·ROA 하락세
자산·자본 증가, 킥스 개선…디지털 종신보험, 건강보험 경쟁력 강화
라이나생명 본사 사옥. 사진/라이나생명 
라이나생명 본사 사옥. 사진/라이나생명 

보험업계에선 중소보험사의 경쟁력를 높이기 위해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이는 지금처럼 모든 사업자에게 동일한 규제를 일괄 적용할 경우 중소업체의 시장 진입이 어렵고 일부 회사는 존폐의 위기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스경제>는 주요 중소보험사들의 재무성과와 자본적정성 변화를 점검하고 상품 전략 변화가 지급여력(K-ICS) 비율과 손익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해 중소 보험사의 경영 환경과 향후 전망을 짚어보았다. [편집자 註]


| 한스경제=이지영 기자 | 라이나생명은 올해 상반기 보험·투자 부문의 이익이 줄며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됐음에도 자산 성장과 300% 이상의 지급여력비율을 유지하며 재무건전성을 지켜냈다. 최근에는 건강보험 상품 업그레이드와 디지털 전용 상품 출시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라이나생명의 올해 상반기 자산과 자본은 8조 6869억원, 6조 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3.6% 증가했다. 다만 부채는 2조 6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었다.

수익성 지표는 악화세다. 라니아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3.05%로 전년 동기 대비 1.13%p 낮아졌으며, 영업이익률은 11.48%로 전년 동기 대비 7.88%p 떨어졌다. 같은기간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 역시 각각 4.68%, 6.79%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5%p, 3.60%p 감소했다.

라이나생명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055억원으로 전년 동기(2960억원) 대비 30.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743억원으로 전년 동기(4057억원) 대비 32.4% 감소한 수준이다.

이 기간 보험손익은 1510억원으로 전년 동기(2161억원) 대비 30.1%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험수익은 1조 1320억원으로전년 동기(1조 964억원) 대비 3.2% 증가했으나, 보험서비스비용이 9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늘면서 순손익이 줄었다. 

투자손익은 1233억원으로 전년 동기(1896억원) 대비 34.9%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투자수익이 4235억원으로 1.05% 줄어든 반면, 투자비용은 3002억원으로 25.9% 증가하며 순익에 부담을 줬다.

같은기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도 2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줄었다. 법인세 비용은 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1% 줄었으나, 외형 대비 이익 감소세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가중부실자산은 5억원으로 전년 동기(12억원) 대비 58.3% 감소했으며,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은 5조 65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실자산비율은 0.01%로 전년 동기(0.02%)대비 0.01%p 낮아졌다.

라이나생명은 "전기말 기준으로 미수금 미환수수당에 대해 대규모 제각을 단행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가중부실자산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라이나생명 
라이나생명  지급여력비율(킥스·K-ICS) 추이. 그래프=이지영 기자

다만 라이나생명은 300% 이상의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을 확보하며 재무 안정성을 공고히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예상되는 보험금 지급 의무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우수하다.

라이나생명의 경과조치 전·후 킥스는 2024년 2분기 342.91%에서 같은해 4분기 348.18%로 상승했으나 올해 1분기 348.16%로 떨어지다 올해 2분기 기준 360.31%으로 다시 상승했다.

◆보장성 보험 강화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치아보험 넘어 건강보험 비중 확대

라이나생명은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여온 치아보험을 넘어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의 비중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신 회계기준(IFRS17) 하에서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대에 유리한 영업 구조로 평가된다. 

최근 라이나생명은 기존 건강보험 상품을 업그레이드하며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무)라이나다이나믹건강OK보험'은 나만의 건강 상태에 맞춰 필요한 보장을 제공하는 초개인화 건강보험이다. 지난해 7월 9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무)다이나믹건강OK보험’의 특약 범위를 확장해 재설계한 상품이다.

라이나다이나믹건강OK보험은 고객의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꼭 필요한 보장만을 선별해 가입할 수 있는 '맞춤형 설계'가 특징이다. 최소한의 건강 데이터로 77가지 병력 고지사항이 자동 매칭되는 구조로, 담보별 '최적 고지문항'을 적용해 개인화된 보험료가 산출된다. 최근 3개월 이내의 의료행위 외에는 별도 서류 없이 자동 고지 및 심사로 가입이 가능하다.

보장범위도 확대했다. 암·뇌혈관·심장질환에 대해 정밀하게 대비해 특약 가입 시 보장받을 수 있다. 통합암 및 전이암도 특약 가입에 따라 최대 15회까지 보장된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객도 심장 관련 특약이 가능하도록 인수 기준을 폭넓게 설계해 보장의 사각지대를 줄였다.

앞서 출시된 '(무)새로담는건강보험'은 암을 비롯해 만성질환과 근골격계 질환까지 포괄하는 폭넓은 보장 범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골라 담는 건강보험'에서 보장 영역을 확대해 차별화된 보장 설계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동시에 라이나생명은 최근 '(무)다이렉트로채우는종신보험'을 선보이며 종신보험 상품까지 온라인 전용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번 상품은 라이나생명 최초의 디지털 전용 종신보험으로, 인터넷을 통해 빠르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라이나생명은 "디지털 채널을 통한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온라인 전용 상품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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