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수주량 韓 전월 比 27% 증가·中 38% 감소
글로벌 수주량 244만CGT...전년 比 65% 줄어
신조선가지수 186.26...VLCC 3개월 연속 동일
|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연초부터 나타난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 감소세가 지난달에도 계속된 가운데 한국의 8월 수주량은 전월(7월) 대비 27% 증가한 56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40% 가까이 감소한 138만CGT로 나타났고 월간 기준 수주 점유율도 한국이 8%포인트 늘어났지만 중국은 19%포인트 내려앉았다.
5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 전 세계 조선소의 선박 수주량(발주량)은 244만CGT(82척)로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93만CGT)과 견줘보면 65% 하락해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은 우하향 곡선을 계속 유지했다.
국가별 8월 수주량은 한국이 전월 대비 27.3% 늘어난 56만CGT(8척)로 집계돼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7월의 수주량 점유율 15%보다 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중국의 8월 수주량은 전월 대비 38.4% 감소한 138만CGT(57척)를 기록했고 점유율은 57%로 1개월 사이 19%포인트 감소했다. 수주량 기준으로 중국이 한국을 추월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특정 기간(8월) 증감률이 역전된 현상은 이례적이다.
이 기간 한국의 척당 환산톤수는 7만CGT로 중국(2만4000CGT)의 약 2.9배 규모였다. 한국이 수주량은 중국에 계속 뒤처지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1~8월 전 세계 수주량은 3448만CGT(1912척)로 지난해 8월 누계(4014만CGT·2190척) 대비 14% 감소했다. 이중 한국이 891만CGT(251척)로 26%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중국은 1396만CGT(872척)로 40%를 차지했다. 한국과 중국의 이같은 8월 누계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말 기준 전 세계 조선소의 수주잔량(오더북)은 전월 대비 98만CGT 감소한 1억6490만CGT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수주잔량은 3452만CGT(21%)로 전월 대비 70만CGT 줄었다. 중국은 9992만CGT(61%)로 7월 말보다 42만CGT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한국은 477만CGT가 감소했고 중국은 1360만CGT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7월보다 0.39p 떨어진 186.26으로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5년 전인 2020년 8월의 126.97보다 47% 상승한 수치다.
선종별 선가는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이 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31만5000~32만DWT(재화중량톤수)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은 1억2600만달러로 6월부터 3개월 연속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2만2000~2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선가는 2억 73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300만달러 하락했다.
임준혁 기자 atm1405@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