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글로벌 선박 신조 발주 둔화 현상이 지난달에도 이어져 10월 누계 전체 수주량(발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3789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1392척)로 집계됐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0월 전 세계 조선소의 선박 수주량은 291만CGT(118척)로 전월(9월) 대비 33%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보면 38%가 줄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52만CGT(9척)를 수주해 전체 발주량의 18%를 차지했으며 중국은 213만CGT(98척)로 집계돼 7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10월 전 세계 수주량은 3789만CGT(1392척)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이 기간 한국은 806만CGT(183척)를 수주해 21%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중국의 수주량은 2239만CGT(895척)로 나타나 59%를 차지했다.

한국과 중국의 이 같은 10월 누계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오더북)은 전월 대비 5만CGT 감소한 1억6779만CGT이며 한국은 전 세계 수주잔량의 20%인 3428만CGT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오더북은 1억196만CGT로 61%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의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50만CGT 증가한 반면 중국은 63만CGT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0월 말 수주잔량과 비교하면 한국은 346만CGT 감소했고 중국은 824만CGT 증가했다.

10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9월의 185.58보다 0.71포인트 하락한 184.87로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신조선가지수는 올해 들어 계속 소폭 하락하고 있으나 5년 전인 2020년 10월의 125.55보다 47% 상승한 수치다.

선종별 선가는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2억4800만달러로 전월(9월) 대비 200만달러 하락했다.

2만2000~2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신조 선가는 2억6650만달러에 형성됐으며 31만5000~32만DWT(재화중량톤수)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은 1억2600만달러로 나타났다.

임준혁 기자 atm1405@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