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사전 온라인 기자간담회…VIX, VIX 선물 백워데이션 동시 발생 시 가동
|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삼성자산운용이 변동성 확대 시에만 선별적으로 커버드콜(주식을 매수하고 콜옵션을 매도)전략을 구사하는 조건부 ETF를 전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KODEX 미국S&P500변동성확대시커버드콜’ 신규 상장(12일) 사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정재욱 ETF운용3팀 팀장은 "KODEX 미국S&P500변동성확대시커버드콜 ETF는 전 세계 최초 조건부 커버드콜 ETF"라며 "특정 조건에서만 콜옵션(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100% 매도하고, 그렇지 않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S&P500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온오프 전략을 가진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ETF의 핵심은 공포지수(VIX) 상승과 VIX 선물 백워데이션이 동시에 발생할 때만 커버드콜 전략을 가동한다는 점이다. 정 팀장은 "VIX가 과거 평균 20일치보다 높을 때와 VIX 선물 백워데이션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확인한다"며 "이 두 가지 지표가 동시에 시그널이 발생했을 때 S&P500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감지하고 커버드콜을 100% 수행한다"고 말했다.
변동성 관리 효과에 대해서는 "변동성이 높아진 시점에서만 콜옵션을 매도하기 때문에 결국 높은 프리미엄을 수취할 수 있다"며 "이 프리미엄은 자동 재투자돼 장기 성과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실제 백테스트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2018년 S&P500 지수가 -8.8% 하락했을 때 이 전략지수는 -2.4%에 그쳤다. 2020년에는 S&P500이 16.3% 상승하는 동안 36.1%로 대폭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했다. 2023년 대세상승장에서도 S&P500의 26.3% 상승에 26% 상승으로 거의 동일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 “변동성도 투자 기회라는 고민의 결과”
정 팀장은 상품 개발 배경에 대해 "2025년에 잠재적인 변동성 확대 요소가 많이 있다"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계속 재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변동성을 관리해주는 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첫 번째 아이디어였고, 이러한 변동성조차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한 결과"라고 말했다.
기존 커버드콜 ETF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매일매일 데일리 옵션 매도 전략을 활용하며, 콜옵션 매도 비중을 0% 또는 100%로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며 "중간에 10%, 20% 같은 것은 없고 완전한 온오프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ETF는 기본적으로 연 1~2%의 주식배당을 월배당으로 지급하며, 분기별로 직전 3개월간 S&P500 초과성과를 고려해 추가 분배금을 지급한다. 총보수는 0.39%로 책정됐다.
김유진 기자 yuj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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