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변액보험 투트랙 전략...저해지 종신보험 판매 확대해
| 한스경제=이지영 기자 | DGB생명이 지난해 아이엠라이프생명보험(iM라이프)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변액연금보험 명가'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지 1년이 지났다. iM라이프는 올해 전략적 리브랜딩을 바탕으로 상품 경쟁력이 점차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는 수익성이 둔화하며 실적 회복이 과제로 남게 됐다.
IM금융그룹 계열 중소형 생명보험사인 iM라이프는 지난해부터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진행 중이다. 또한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제도(IFRS17) 시행에 맞춰 변액보험 중심으로 영업 구조를 전환한 것이다.
기존 단기납 중심 상품에서 탈피해 체증형 종신보험 판매에 집중하며 영업 구조를 재편했다. 저해지 종신보험 판매 확대를 통해 신계약 CSM을 높였으며 연금 명가라는 목표 아래 올해 연금 시장 공략에 나서 보험손익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iM라이프의 올해 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3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135억원에 비해 155.7%가 급증했다. 같은기간 수입보험료도 841억원에서 106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iM라이프는 오는 2026년까지 변액보험 자산을 2조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채권·펀드 등에 투자해 운용수익을 보험금이나 해지환급금에 반영하는 투자형 상품으로 변액보험 성장의 핵심 요인으론 자산운용사와의 긴밀한 협력·적극적인 글로벌 자산 배분·인공지능(AI) 기반 운용 전략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같은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중심의 전략을 통해 iM라이프의 올해 상반기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은 7270억원으로 이전 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 개선은 더딘 편이다.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iM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84억원) 대비 51.4%가 줄었다. 이는 투자손실이 8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탓이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81억원, 보험손익은 26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지난해 평가손익과 같은 일회성 기저효과의 영향이다.
iM라이프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44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4%(250억원)가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4234억원으로 0.1% 증가했다. 영업수익 내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보험영업수익이12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70억원 증가했으며 보험금융수익도 136억원으로 약 40억원 늘었다.
영업비용 측면에선 보험금융비용이 지난해 동기 대비 960억원, 위험회피수단 관련 손실이 601억원 줄며 비용 부담을 완화했다. 그러나 금융상품 관련 손실이 631억원 늘어 위험회피대상 관련 손실은 482억원, 외환거래손실은 311억원 증가해 전체적인 수익을 끌어내렸다.
그럼에도 불구 iM라이프의 올해 상반기 총수입보험료는 530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181억원) 대비 2.5%가 증가했다.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2810억원에서 3249억원으로 15.6%가 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저축성보험 등 비보장성 수입보험료는 311억원 줄었지만 보장성보험 증가분이 이를 상쇄했다.
한편 iM라이프는 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부채 할인율 현실화하는 등 강화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을 일치시키는 ALM(자산-부채 관리)을 운용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보험료를 1년 단위로 환산해 보험사의 실적을 평가는 대표적인 성과 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는 989억원에서 1320억원으로 33.5% 증가했다. 이는 iM라이프가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AI 기반 변액보험 차별화 경쟁력 확보...맞춤형 연금상품 시장 선도
iM라이프는 변액보험 운용에 AI 기술을 도입해 AI 적용 변액보험 상품에 집중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고객의 니즈를 세분화한 맞춤형 연금상품을 통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iM라이프가 변핵보험에 집중하는 이유는 변액보험이 비과세 혜택과 고수익 추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소비자의 입장에선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고 보험사 입장에선 장기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iM라이프는 지난 6월 고객 연령별 니즈를 세분화한 맞춤형 연금보험 4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번 신상품은 자사 주력 상품인 7% 단리 보증 '더블플러스변액연금보험'을 한 단계 발전시킨 업그레이드형 상품이다. 연금 가입 고객의 연령대별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각기 다른 생애주기와 재무 목표에 최적화된 연금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신상품은 ▲iM스타트PRO변액연금보험 ▲iM마스터PRO변액연금보험 ▲iM트래블PRO변액연금보험 ▲iM세이프PRO연금보험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이번 상품 세분화를 통해 iM라이프는 연령별 특성과 니즈를 세밀하게 반영,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연금 라인업을 완성했으며 연금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생애주기별 연금 준비를 돕는 iM PRO 연금센터를 공식 개소해 연금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지영 기자 jiyoung1523@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