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중저신용대출, '신규취급액 30% 이상' 기준 추가
CSS 고도화·대인정보 활용해 포용 범위 확대나서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대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은 포용금융 범위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사 제공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대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은 포용금융 범위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사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대출 활성화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은 포용금융 범위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인터넷은행 3사는 신용평가모형(CSS)·심사전략 고도화·대안정보 활용 확대를 통해 우량 중저신용자를 선별해 지속적으로 대출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월, '서민금융지원 강화 방안' 중 하나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목표를 강화했다. 기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목표인 '평잔 30%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신규취급액 30% 이상'이란 기준을 추가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신규취급액 비중도 분기별 공시 대상에 추가하고 이행 현황을 신사업 인·허가에 반영하겠다며 인터넷전문은행에 중저신용자대출 활성화를 주문했다. 

금융당국이 기준을 추가한 이후 처음으로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공시된 가운데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평잔 30% 이상'·'신규취급액 30% 이상' 등 금융당국의 기준을 모두 넘어섰으나, 케이뱅크는 올해 새롭게 추가된 '신규취급액 30% 이상'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은행별로 보면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전체 신용대출 평균잔액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35%로 업계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다만 1분기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26.3%로 목표치인 30%에 도달하지 못했다. 케이뱅크는 "평균 잔액은 조기 공급할수록 반영률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으며,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았던 2월, 3월의 반영률이 1월보다 낮은 것에 따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중저신용 대출 평균 잔액(평잔) 비중은 32.8%며 새롭게 도입된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33.7%를 기록했다. 토스뱅크의 1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4.3%며 신규취급액 비중은 30.4%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 3사는 강화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기준에 맞춰 분기별 목표를 수립하고, 포용금융 범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케이뱅크는 포용금융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저신용 대출의 안정적인 공급과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CSS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3월에는 중저신용자 특화모형 도입으로 대출 접근성을 높인 신용평가모형 CSS 3.0을 적용해 중저신용자 대출 기회를 확대하고 신용평가 변별력을 제고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인터넷은행 최초로 이퀄(EQUAL)을 도입해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고도화에 나섰다. 이퀄은 KT·SK텔레콤·LG유플러스와 같은 통신 3사·코리아크레딧뷰로(KCB)·SGI서울보증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통신대안평가’ 모형이다. 국내 통신 3사 가입자 약 4800만명의 요금납부 내역·데이터 사용량·부가서비스 이용현황과 같은 통신데이터 전반을 분석해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케이뱅크는 이퀄 도입을 통해 기존에 활용하고 있는 네이버페이 스코어, BC·삼성·신한카드의 가맹점 정보에 더해 통신데이터까지 폭넓게 활용함으로써 업종을 아우르는 대안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시 노력 중에 있다” 며, “CSS 고도화 및 건전성 관리를 통해 지속 가능한 포용금융을 실천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현황. /은행연합회 제공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현황. /은행연합회 제공

카카오뱅크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활용해 금융 정보 위주의 모형으로 대출이 거절된 중저신용 고객을 도서구입 정보, 자동이체 정보와 같은 대안정보로 이뤄진 평가모형으로 추가 선별해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는 기존에 활용하고 있는 대안정보 외에 차량이용정보·유통소비정보·타행이체정보 등의 추가 대안정보를 취득해 적용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비금융정보 기반의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심사에 적용해 기존 금융 정보 위주의 신용평가모형으론 정교한 평가가 어려웠던 중·저신용 및 금융 이력 부족자를 추가 선별해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개인사업자 부문에서도 음식업·서비스 및 특수형태 근로종사자·온라인 셀러 사업자 고객을 위한 ‘업종별 특화 모형’을 개발해 사업역량이 뛰어난 소상공인이더라도 개인 신용도가 낮거나 신용정보가 부족하면 대출이 불가능했던 전통적인 평가모형의 한계를 극복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모형 범용모형 업종별 특화모형 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환대출모형 개발에도 착수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대출 차주들이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적극적인 공급을 통해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리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신용평가모형 및 심사전략 고도화를 위해 비금융 데이터와 대안정보 확보, 분석 역량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카드가맹점 매출정보와 금융결제원 거래 정보 등의 사업자 대안정보 및 기업신용 정보를 활용해 개인사업자 특화모형을 고도화했다. 

올해는 대환대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진행하는 동시에 대안정보를 활용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 특화 모형 개발에도 나섰다. 

이와 함께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한 조기 회수·정상화 관리·고유동성 채권 확보·차입한도 확대 등을 통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유동성을 건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상환능력평가모형 및 대안정보모형 고도화를 통해 중저신용자 특화 CSS 특화 모형을 개발하고, 성실한 중저신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심사 및 한도전략 운영으로 적극적으로 고객을 유치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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