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전환했다. 이는 미국 상호관세 유예 조치,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8로 4월 대비 8.0가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 2020년 10월(+12.3p)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100.7을 기록한 뒤, 비상계엄이 선포된 12월에 전월 대비 12.5p 하락한 이후 올해 4월까지 5개월 연속 100선을 하회했다.
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을 비롯해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2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소비자심리지수는 그동안 소비자 심리 회복을 제약했던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 관세정책 등 부정적 요인이 완화되면서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본회의 통과, 새 정부 출범 및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모두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CSI(90) △가계수입전망CSI(99) △소비지출전망CSI(108) 등은 모두 전월 대비 3p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CSI(97)는 5p 올랐다. 현재경기판단CSI(63)와 향후경기전망CSI(91)는 각각 11p와 18p가 상승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CSI(88)는 12p 상승한 반면, 금리수준전망CSI(93)는 3p가 하락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가계저축CSI(93)와 가계저축전망CSI(98)는 모두 전월 대비 2p 올랐으며 현재가계부채CSI(98) 및 가계부채전망CSI(97)는 각각 2p와 1p가 하락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CSI(111)와 임금수준전망CSI(120)는 각각 3p와 2p 상승했으며 물가수준전망CSI(145)는 4p 하락했다.
지난 1년동안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2%로 전월 대비 0.1%p가 내려갔다. 향후 1년동안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0.2%p 내려갔으며 3년후 및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5%로 0.1%p 하락했다.
향후 1년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51.3%)·공공요금(47.0%)·공업제품(33.4%) 순으로 나타났다. 전월과 비교하면 공공요금(+2.6%p), 개인서비스(+2.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업제품(△4.9%p) 비중은 감소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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