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5월 기업심리지수 90.7…장기평균치(100) 하회
관세 유예는 단기 호재…수출실적, 반도체·선박 외 부진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全)산업의 기업심리지수(CBSI)는 4월보다 2.8p 상승한 90.7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全)산업의 기업심리지수(CBSI)는 4월보다 2.8p 상승한 90.7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기업 체감경기가 미국의 관세 유예 영향으로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며 3개월 연속 개선됐다. 다만 여전히 장기 평균을 하회하고 있어 낙관적인 상황으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5월 전(全)산업의 기업심리지수(CBSI)는 4월보다 2.8p 상승한 90.7로 집계됐다.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오름폭은 지난 2023년 5월(+4.4p) 이후 2년 만에 가장 컸다. 지수도 지난해 11월(91.8)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기준값이 100을 하회하고 있어 비관적인 수준이다. 

기업심리지수(CBSI·Composite Business Sentiment Index)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 기준값인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전산업 기업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올랐지만, 장기평균선 100은 밑돌고 있어 아직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달 제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던 미국 관세 유예 영향은 단기적인 호재이고 이달 수출 실적을 보면 반도체와 선박 외에는 대체로 부진해 개선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5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94.7로 4월에 비해 1.6p가 올랐다. 자금사정(기여도 +1.3p) 및 업황(기여도 +1.1p)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수출부진이 뒤를 이었다. 내수부진은 4월에 비해 2.0%p 상승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2.6%p 하락했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88.1로 4월 보다 3.6p 상승했다. 자금사정(기여도 +1.0p)와 채산성(기여도 +1.0p) 등이 개선된 영향이다. 지수는 3월부터 석달째 오름세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뒤를 이었다. 경쟁심화는 전월에 비해 1.7%p 상승했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3.7%p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4월보다 4.7p 상승한 92.2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88.1로 0.2p 하락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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