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파라와의 시너지도 기대
건강검진 분야 진출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의료 AI(인공지능) 1세대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글로벌 영상 분석기관 및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꾸준한 외형 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AI를 통한 암 정복'을 사명으로 삼고 있는 루닛은 영상 판독 기반 암 진단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와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 예측 솔루션 '루닛 스코프' 개발을 통해 의료 AI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 시리즈 중 하나인 CXR의 경우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 혁신 의료기술로 지정됐으며, MMG는 지난해 9월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AI 의료기기 선별급여, 비급여 등 건강보험 수가 적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5월 약 2647억원 규모로 인수 완료한 유방암 전문 이미지 분석 솔루션 기업 '볼파라'와 협력도 주목을 받고 있다.
볼파라는 미국 유방촬영술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어 해외 매출 성장 가속화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루닛은 볼파라를 통해 지난해 8월 미국 레졸루트와 루닛 인사이트 MMG, DBT 기반 유방암 검진 통합 AI 솔루션인 '세컨드리드AI'를 공급한 바 있다. 이는 레졸루트가 보유한 40개 이상의 이미징센터에서 연간 30만장 이상의 의료영상을 분석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루닛과 볼파라는 양사의 첫 통합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리스크'를 공개했다. 해당 솔루션은 유방촬영술 영상을 AI로 분석해 5년 이내 유방암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며 인종, 개인 특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정밀 위험도 평가를 제공한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루닛 인사이트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 FDA, 유럽 CE를 비롯해 40개국 이상에서 허가를 획득, 상용화된 상태다. 루닛은 루닛 인사이트를 활용해 중장기적으로 해외 국가 암 검진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호주·카타르·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에서는 건강검진 시행하며 얻은 실사용 데이터를 통해 B2G 사업 분야로도 확장을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GC녹십자아이메드에 루닛 인사이트 CXR·MMG를 공급하며 건강검진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루닛 AI 솔루션이 건강검진에서 비급여 항목으로 도입된 첫 사례다.
루닛 스코프를 통한 해외 시장 확장 전략도 진행되고 있다. 루닛은 지난해 9월 로슈진단의 디지털 병리 플랫폼 '네비파이'와 '루닛 스코프 PD-L1'을 통합하는 협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루닛은 로슈진단이 8개 협력업체의 20개 이상 고급 AI 알고리즘을 통합해 디지털 병리학 오픈 환경을 구축하는데 참여하게 됐다. 로슈진단의 AI 제품 판매 시 동반 판매도 가능하다.
루닛은 루닛 스코프를 동반진단 바이오마커로 FDA의 승인을 획득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동반진단은 항암제 투약 전 투약 가능한 환자를 사전에 선별하는 검사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 의료기관과의 동반진단 파트너십 확대 등을 꾀하고 있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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