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FDA 승인 목표
"의료서비스 새로운 기준 만들 것"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의료 AI(인공지능) 분야에서 기술력과 사업성 모두를 인정받는 기업은 많지 않다. 하지만 국내 의료 AI 1세대 기업인 '뷰노(대포 이예하)'는 예외다.
뷰노는 심정지 등 중증 악화 징후를 사전에 예측하는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딥카스(DeepCARS)'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의료 AI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한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뷰노는 국내 1호 인공지능 의료기기를 선보인 기업으로 생체신호·의료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중증 질환의 예측과 진단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다.
뷰노는 특히 예후·예측 솔루션 부문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주력 제품인 딥카스는 병원 내 심정지 등 중증 상태 발생을 조기에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으로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해 진료 효율성과 환자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제품은 국내외 의료 AI 제품 중 사업화 성과가 가장 크고, 현재까지 국제 학술지에 7편의 논문이 게재돼 높은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받았다.
이러한 기술력과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뷰노는 2022년 83억원, 2023년 133억원, 2024년 25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딥카스는 현재 국내 18개 상급종합병원을 포함, 110여개 병원에 도입돼 약 4만5000병상에서 운영 중이다.
뷰노는 딥카스를 포함해 심전도 기반 질병 예측 솔루션 '딥ECG(DeepECG)', 생체신호 통합분석 솔루션 '하티브(HATIV)' 등 다양한 예후예측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조기 진단과 맞춤 치료 기반 마련에 도움을 주며, 환자 안전과 병원 운영 효율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뷰노 관계자는 "AI 혁신을 헬스케어에 적용해 사람들이 더 좋은 삶을 살게 하자는 철학 아래, 환자 중심의 헬스케어를 실현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방의료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뷰노는 올해 딥카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의료시장 진출과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뷰노는 올해 BEP(손익분기점) 돌파 및 흑자 전환을 주요 경영 목표로 삼고 있다.
딥카스는 국내 의료 AI 업계에서 최초로 FDA 혁신의료기기(BDD) 지정을 받은 만큼, 미국 승인이 이뤄질 경우 특별한 경쟁 제품이 없어 빠르게 현지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023년 10월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 지난해 11월 흉부 엑스레이 판독 의료기기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트리아지'의 FDA 승인을 획득한 뷰노는 딥카스가 합류할 경우 미국 시장에 3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김동주 기자 ed30109@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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