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관세 대응 차원"…공장 철수설 등 의식한 듯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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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최창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철수설이 재점화된 한국GM이 정부와 비공개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관련 업계와 한국GM 등에 따르면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산업부 자동차과와 함께 전날 한국GM 관계자를 비공개로 만났다.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GM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미 관세 대응 관련 통상적인 자리였다"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 대(對)한 자동차 관세 부과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GM의 철수설이 확대되는 등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국내 생산량 가운데 수출 비중이 95%까지 확대, 사실상 한국을 수출 전략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수출 비중은 85%에 달한다. 자동차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1조3506억원) 만큼의 비용 부담이 나올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한국GM은 신차 계획 철폐, 내수 판매량 감소, GM의 잇달은 해외 공장 철수 등으로 철수설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9일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관세가 장기화되면 공장 이전 여부와 생산 할당 정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최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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