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H, 올해 21.6조원 공공투자…상반기 57% 집행
도로공사 6.7조원·철도공단 6.6조원 수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진주 본사 전경. /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 진주 본사 전경. /LH 제공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도로공사 등 국내 주요 건설 관련 공공기관이 건설업계의 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조기 발주 및 착공을 추진해 업계에 필요한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먼저 LH는 올해 공공기관 역대 최대 수준인 19조1000억원 규모로 공사·용역 신규 발주를 추진한다. 이는 역대 최대규모였던 지난해 발주 실적 17조8000억원(2023년 대비 247% 증가)에 1조3000억원이 더해진 수준으로, 유형별로는 △공사 17조8000억원(787건) △용역 1조3000억원(663건) 수준이다.

이번 발주계획에서 주택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 비중은 전체의 69% (약 13조2000억원) 수준이다. 그중 △남양주왕숙1·2(9969억원) △인천계양 (7905억원) △하남교산(4505억원) 등 3기 신도시 비중은 3조5000억원(18%)에 달한다. 이뿐만 아니라 2조4000억원대 용인 국가산단 조성 공사 발주도 예정돼 있다.

투자집행 시기도 앞당긴다. LH는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조기 투자집행 기조에 맞춰 1분기에는 연간 발주 물량의 23%를, 상반기에는 누적 59% 수준의 발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LH는 공공주택 착공 6만호 달성을 위해 전체 발주계획 중 12조6000억원(65%)을 건축공사와 아파트 부대공사 등에 편성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주택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와 함께 공급 여건 악화 시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차질 없는 3기 신도시 추진과 주택공급 목표 달성을 위해 역대 최대규모의 발주 물량을 편성한 만큼, 속도감 있게 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6조7907억원 규모의 건설공사를 예고했다. 올 상반기 중 발주 예정인 국고사업은 부산신항~김해(1조5060억원)를 포함해 △세종~청주(1조2781억원) △울산외곽순환(9122억원) △계양~강화(2조9152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개량사업에는 부안~당진 리모델링에 1934억원, 성주~낙동 리모델링에 858억원이 투입된다.

국가철도공단은 노반 및 건축 등 6조6220억원 수준의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중 노반분야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과 남부내륙철도 등 3개 사업으로 5조2375억원 수준이다. 건축 시공은 경부고속 2단계와 호남고속 2단계 등 14개 사업, 1조3845억원 규모다.

이밖에 △인천국제공항공사 816억원 △한국공항공사 1943억원 △서울주택도시공사(SH) 1조4000억원 △인천도시공사(iH) 4642억원 △경기주택도시공사(GH) 3094억원 등을 예고했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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