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MVP 정동현. /대한체육회 제공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MVP 정동현. /대한체육회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국내 최대의 겨울스포츠 대회인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나흘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이번대회는 18일부터 21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일원에서 열렸다. 선수 2685명과 임원 1566명 등 총 4251명의 17개 시도 선수단이 8개 종목에 걸쳐 열띤 경쟁을 펼쳤다.

올해 대회에서는 경기도가 메달 합계 296개, 총 1498.50점을 획득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서울(197점), 강원(868점)이 뒤를 이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스키 4관왕에 오른 정동현(하이원)이 거머쥐었다.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득표율(유효투표수 기준) 39.68%를 기록했다. 

정동현은 스키알파인 회전, 복합, 대회전, 슈퍼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그는 "2001년 초등학교 6학년 때 최초로 동계체전 MVP를 받고,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받게 돼 기쁘고 큰 영광이다"라며 "특히 아버지께서 어렸을 때 코칭해주시던 때가 많이 생각난다. 지금은 계시지 않지만, 남은 선수 생활 열심히 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5관왕 3명, 4관왕 12명, 3관왕 16명, 2관왕 47명 등 78명의 다관왕이 배출됐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9개의 대회 신기록이 작성되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는 설상 종목을 이끌어가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크로스컨트리 이준서(단국대)는 클래식10km, 복합, 프리15km, 30km계주, 스프린트1.2km까지 5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준상(신도중)은 클래식5km, 복합, 프리10km, 20km계주, 스프린트1.2km에서 우승하며 5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체육의 미래들이 보여준 기량도 눈길을 끌었다. 스키알파인 강다현(여수삼일중), 최범근(부산스키협회), 황준빈(채드윅송도국제학교)은 슈퍼대회전, 회전, 대회전, 복합에서 금메달을 따며 4관왕에 올랐다. 크로스컨트리 박재연(대관령초), 조다은(화순제일중)을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 박서현(서현중), 이태성(USC) 역시 1위에 오르며 4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번 동계체전 종합시상식은 25일 오후 3시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제71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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