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월 기업심리지수 85.3…2020년 9월 이후 최저
기업 체감경기가 길어지는 내수부진에 불확실한 경제 상황까지 겹치며 4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기업 체감경기가 길어지는 내수부진에 불확실한 경제 상황까지 겹치며 4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기업 체감경기가  내수부진에 불확실한 경제 상황까지 겹치며 4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5년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2월 중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5.3으로 1월보다 0.6p 하락했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악화됐으며, 코로나 팬데믹 시절인 2020년 9월(83.0) 이후 최저치다. 

기업심리지수(CBSI·Composite Business Sentiment Index)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 기준값인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2월 중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90.1로 1월에 비해 1.1p가 상승했다. 생산(+0.6p), 업황(+0.4p) 등이 주요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조업에서는 자동차, 1차 금속, 전자·영상·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업황·생산·수주 등이 개선됐다. 자동차는 수출과 영업일 증가 영향, 1차 금속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시행 전 물량 확보 수요 등의 영향 그리고 전자·영상·통신장비는 스마트폰 신제품(갤럭시S25) 출시 영향을 받았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원자재 가격상승이 뒤를 이었다.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2.7%p)한 반면, 환율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2.9%p)했다. 

2월 중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81.7로 1월보다 1.9p 하락했다. 업황(-1.1p)과 자금사정(-1.0p) 등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 변화를 보면, 건설업, 사업시설·사업지원·임대업,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업황, 매출 부문이 악화됐다. 부동산의 경우, 경기 둔화에 따른 신규 수주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고, 확실한 경제상황 및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1.2%p)한 반면, 자금부족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0.8%p)했다. 

한편 기업과 소비자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함께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 90.2로 전월보다 3.5p 상승했다. 순환변동치(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는 88.4로 전월에 비해 0.9p 하락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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