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유한양행, 아이엠 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
정부, 국내 제약사 지원 나서
오픈 이노베이션 참고 이미지./이미지 투데이 제공
오픈 이노베이션 참고 이미지./이미지 투데이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유한양행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으로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개발에 성공하자 국내외 불문, 오픈 이노베이션에 열기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정부도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유한양행은 국내 신약개발 기업 오스코텍이 발굴한 물질에 대해 초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얀센에 기술수출하는 방법으로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허가를 받았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최근 미국 세라 메디신의 자회사 네비게이터 메디신이 국내 기업 아이엠 바이오로직스로부터 'OX401' 항체와 'IMB101'이라는 표적 단일특이성·이중특이성 항체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이후 글로벌 벤처캐피탈인 RA 캐피탈 매니지먼트(RA Capital Management)와 포비온(Forlbion)이 공동으로 주도한 1억달러(약 1392억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을 유치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최근 유한양행 렉라자의 글로벌 진출 성공으로 국내 제약바이오계의 자신감과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바이오 기업들과 해외 기업 간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이 더 활성화돼 제2, 제3의 렉라자가 연이어 나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기술이전 규모는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보산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해외 기술이전 현황은 지난해 총 20건, 규모는 약 7조 962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1월부터 7월까지 집계된 총 9건의 기술이전 규모가 약 5조 9095억원으로 나타나며 지난해 기록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의 형태가 신약 후보물질 및 플랫폼 등 기술수출에 그치지 않고 지분투자, 인수합병, 합작사 설립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정부도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보산진은 오는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2024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위크'를 진행한다. 이 행사에는 ▲암젠 ▲아스트라제네카 ▲베이진 ▲BMS ▲존슨앤드존슨 ▲머크 ▲미쓰비시타나베 ▲노보노디스크 ▲로슈▲다케다 등 총 10개 글로벌 제약사가 국내 기업들과 일대일 파트너링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셀트리온, 메디톡스, 대원제약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바이오 스타트업 양성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셀트리온이 발굴해 육성한 국내 스타트업 '엔테로바이옴'이 일본 간사이 라이프 사이언스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KLSAP) 우승 기업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김용우 보산진 제약바이오산업단 단장은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치료제와 차세대 모달리티 개발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국내외 기업들이 상호 보완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혁신의 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