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셀트리온‧한미약품‧종근당 등 12개 종목 선정
주주환원 두각 기업들 잇따라
무배당 삼성바이오‧주가 급등 유한양행 ‘고배’
‘코리아 밸류업 지수’ 헬스케어 분야 총 12개 종목이 선정됐다./픽사베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 헬스케어 분야 총 12개 종목이 선정됐다./픽사베이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코리아 밸류업 지수’ 헬스케어 분야 총 12개 종목이 선정됐다. 셀트리온과 한미약품, 종근당 등 업계 대표 기업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유한양행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빠지는 이변도 발생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4일 100개 종목(유가증권시장 67개·코스닥 33개)이 선정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다. 

100개 종목 중 헬스케어 분야는 12개 종목이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유가증권시장 ▲셀트리온 ▲한미약품 ▲덴티움 ▲종근당 ▲JW중외제약 등 5개 종목, 코스닥시장 ▲클래시스 ▲케어젠 ▲메디톡스 ▲파마리서치 ▲씨젠 ▲동국제약 ▲엘앤씨바이오 등 7개 종목이다.

거래소는 다양한 평가지표를 적용한 '5단계 스크리닝'을 통해 종목을 선정했다. 선별 기준은 ▲시장 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으로 정했으며 신규상장종목과 유동비율 10% 미만, 관리·투환·실질심사, 최근 사업년도 자본잠식 등 부적합 종목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한 지수에 선별된 기업은 전체누적시총의 90% 수준인 시총 상위 400위 수준 이내인 곳으로 최근 2년 연속 적자 또는 2년 합산 손익 적자가 아니어야 한다. 아울러 주주환원의 경우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해야 하며 주가순자산비율(PBR) 순위가 전체 또는 산업군 중 50% 이내여야 한다. 

헬스케어 분야에 선정된 종목들은 주주환원 부분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셀트리온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약 23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취득했으며 이와 함께 약 6000억원이 넘는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남다른 주주환원책을 보였다.

이외에도 밸류업 지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종근당, 메디톡스, JW중외제약, 동국제약, 파마리서치 등도 그 동안 꾸준히 주주친화적인 배당 정책을 펼쳐온 기업들이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하는 한국거래소 정은보 사장. / 연합뉴스 제공.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하는 한국거래소 정은보 사장. / 연합뉴스 제공.

이변도 있었다. 제약바이오업계 대표 기업인 유한양행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것.

최근 주가가 1주당 100만원을 넘어서며 이른바 ‘황제주’ 자리를 되찾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최근 2년 연속 주주 환원’이라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는 회사가 오는 2025년 이후 해당연도 FCF(잉여현금흐름) 10% 내외에서 현금배당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는 지난 2022년 배당정책안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한 번도 배당을 하지 않았으며 자사주 소각도 없었다.

지난달 국산 항암제 최초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유한양행은 호재가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최근 주가가 16만원대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유한양행은 PBR이 급등한 점이 밸류업 지수 선정 제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적정수준의 종목교체가 이루어지면서도,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상 안정성도 저해하지 않는 균형 잡힌 수준”이라며 “지수 개발과정에서 확인된 시장수요를 적극 고려해 후속지수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목적으로 만든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올해 1월2일을 기준 시점으로 1000포인트(p)를 기준 지수로 한다. 매년 6월 선물만기일 다음 거래일에 정기 변경할 예정이며 유동시가총액가중방식을 택했다. 개별종목의 지수 내 비중율은 15%로 제한했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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