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금리 인하 시기, 속도에 대한 언급 없어
"강한 노동시장 지지 위해 노력할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연합뉴스 제공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3일(현지 시간 기준)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하며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조정 시기와 인하폭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파월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금리인하에 대해 "이동 방향은 분명하며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전망,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상황 등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이 연준의 목표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확신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은 감소한 반면 고용이 하강할 위험은 증가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의 이와 같은 발언은 지난 2022년 이후 계속된 연준의 고금리 유지 기조가 곧 끝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인해 2022년 0% 수준이었던 기준 금리를 연 5.25~5.50%로 끌어올린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노동시장의 추가 냉각을 추구하거나 반기지 않는다"며 "물가 안정을 향한 추가 진전을 만들어 가는 동안 강한 노동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9월 빅컷(0.50%p 금리인하) 가능성을 포함, 향후 금리인하 시기와 속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경제 상황 변화에 맞춰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9월 17~19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의 연설 직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하락하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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