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강원FC가 시·도민구단 우승 신화에 도전한다.
강원은 현재 15승 5무 7패 승점 50으로 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2위(13승 7무 7패·승점 46) 김천 상무와는 승점 4가 차이 난다. 강원이 시즌 끝까지 선두를 유지해 우승할 경우 시·도민구단으로서 역사를 쓰게 된다.
K리그는 자본력이 탄탄한 기업구단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우승팀들을 보더라도 전북 현대 7회, 울산 현대 2회, FC서울 1회 등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전통의 명문 기업구단들이 정상에 우뚝 섰다.
성남FC가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첫해인 2014년 대한축구협회 코리아컵에서 우승했고, 대구FC는 2018년 코리아컵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2014년과 2018년 K리그1 우승은 기업구단 전북이 거머쥐었다. 상대적으로 변수가 많은 컵대회보다 리그에선 자본력을 앞세워 스타들을 대거 보유한 기업구단들의 성적이 좋게 마련이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2부에 머물렀고, 3년 전까지만 해도 매각 얘기까지 나왔던 강원은 올 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6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라선 강원은 27라운드에 이어 28라운드 선두까지 확정했다. 강원이 3라운드 연속으로 리그 1위를 차지한 건 창단 이후 처음이다.
성적이 받쳐주니 팬들도 신이 났다. 강원은 올해만 벌써 3차례 최다 관중 기록을 만들었다. 지난 6월 22일 김천전(2-3 패)에서 1만1578명으로 신기록을 세웠고, 지난달 26일 전북 현대전(4-2 승)에서 1만2272명으로 김천전 기록을 넘어섰다. 그러다 18일 광주전(2-3 패)에서 유료 관중 1만3170명이 들어차 유료 관중 집계 이후 구단 최다 관중을 경신했다. 연속 1만 석 이상 채우는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유료 관중 1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5경기 평균 관중은 무려 1만1613명에 달한다.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강원은 홈 경기 MD 스토어 최다 매출을 경신했다. 지난달 26일 전북전에서 최다 매출 기록을 세운 데 이어 1경기 만에 그 기록을 갈아치웠다. 홈 개막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찍던 일반적인 추이와 완전히 다른 흐름이다. 유니폼은 매 경기 정해진 수량이 모두 소진되고 있으며 포토이즘, 플레이어 타올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시즌 전체 매출을 비교하면 강원의 상승세는 더 도드라진다. 18일 광주전까지의 유니폼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2배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대비 홈 경기 매출은 약 1.9배, 온라인 매출은 약 5.2배 증가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크게 성장했다.
강원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5연승을 노린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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