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양민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양민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꿈꾸는 자리이고, 가고 싶다.”

숱한 논란과 함께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첫 명단을 발표한다. 홍 감독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다음 달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을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 나선다.

이번 월드컵 예선은 2014년 7월 사퇴 후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홍 감독의 복귀전이다. 그런 만큼 첫 명단 발표에 시선이 쏠린다. 기존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등 유럽파 핵심 선수들의 발탁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지난달까지 프로축구 K리그(1부) 울산 HD를 지휘한 홍 감독의 K리거 발탁에 많은 관심이 모인다.

국내파 선수 중 단연 화제를 모으는 이는 양민혁(강원FC)이다. 홍 감독은 지난 18일 강원 홈구장인 강릉종합운동장을 직접 찾아 강원과 광주의 K리그1 27라운드에서 양민혁의 플레이를 직접 확인했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 27경기에 출전, 8골 5도움을 적립했다. 또한 강원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어린 나이답지 않은 꾸준함도 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유럽 명문 구단이 관심을 나타냈다. 결국 최종 승자는 ‘주장’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었다. 양민혁은 지난달 28일 토트넘 이적을 확정, 2025년 1월 입단 예정이다. 최근 기세도 좋다. 그는 20일 K리그1 7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는데, 지난 2019년 해당 부문이 신설된 뒤 프로 데뷔 시즌에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건 그가 최초다.

양민혁은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무리한 욕심을 내진 않았다. 그는 1일 강원 구단과 인터뷰에서 “꿈꾸는 자리이고, 가고 싶다.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좋은 활약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었다. 양민혁의 빼어난 플레이를 지켜본 홍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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