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엔씨, ‘문 로버 게임즈’ 투자…넥슨 ‘띠어리크래프트게임즈’ 퍼블리싱 계약
국내 게임업계, 카잔·호연 등 자체 개발 신작 출시
사진은 IT·게임업계가 밀집한 성남시 판교역 일대. /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IT·게임업계가 밀집한 성남시 판교역 일대.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의 투트랙 전략으로 성장 동력 확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자체 개발을 통한 신규 지식재산권(IP) 발굴에 힘쓰는 한편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외부에서도 IP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게임 퍼블리싱은 게임 개발사에서 개발한 게임의 판매권한을 가져와 판매·유통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책을 출판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퍼블리싱은 자체 개발보다 비용과 시간을 줄이면서 즉각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30일 스웨덴 게임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에 48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문 로버 게임즈’는 현재 신규 IP 기반의 PC·콘솔 협동 1인칭슈팅게임(FPS) ‘프로젝트 올더스’를 개발하고 있다. 엔씨는 향후 프로젝트의 단계별 진척에 따라 추가 투자, 퍼블리싱 계약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넥슨도 지난 4월 띠어리크래프트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신규 PC 게임 ‘프로젝트 로키’의 한국, 일본 지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젝트 로키’는 개발 초기부터 북미, 유럽 권역에서 50번 이상의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향후 알파 테스트를 통해 게임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올해부터 퍼블리싱 사업에 본격 나선 컴투스는 지난 3월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출시에 이어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과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등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크래프톤도 배틀그라운드에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스케일 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내세우며 유망한 게임사들과 그들이 만든 게임들을 발굴, 퍼블리싱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퍼블리싱 권한 확보에 나서는 한편 신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씨는 자체 개발 중인 모바일 PC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호연’은 엔씨의 대표 IP ‘블레이드 앤 소울’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풍 게임이다. 그동안 ‘리니지’로 매출을 이끌었던 엔씨가 처음 선보이는 스위칭 플레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넥슨은 지난달 류트슈터 장르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선보인 데 이어 연내 ‘퍼스트 버서커:카잔’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잔’은 넥슨 대표 IP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해 선보이는 게임이다. 아울러 넥슨은 프로젝트DX·프로젝트DW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수의 신작을 개발 중이다.

넷마블 또한 상반기에 ‘레이븐2’ 등 넷마블 IP를 활용한 자체 개발 게임을 선보인 바 있다. 하반에는 ‘킹아서: 레전드라이즈’, ‘RF온라인넥스트’, ‘데미스리본’ 등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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