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탄소 배출권 네트워크 구축으로 저탄소 사회 전환 가속할 수 있을 것"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업 임원들이 신흥 경제국에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자금 조달 시 외환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통화 바스켓에 연동된 기후 채권 발행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 소속 기업 임원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위한 자발적 탄소 시장(VCM) 개발을 위한 시범 프로그램 출범 제안 및 기후 채권 발행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는 세계에서 기후 관련 자연재해에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다. 또한 화석연료에 의존하거나 통화 시장 변동에 취약한 많은 경제권으로 구성돼 있어 에너지 전환에 대한 도전이 더 가중되고 있다.
ABAC의 금융 및 투자 태스크포스(TF) 책임자인 히로시 나카소는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구축하려는 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에서 상호 거래가 가능한 자발적 탄소 배출권 네트워크"라며 "이를 통해 지역의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이 시범적으로 국경을 넘는 탄소 배출권 거래를 실시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나카소는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VCM을 위한 국경 간 표준이나 규제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VCM은 민간 자금을 기후 프로젝트로 유도하는 메커니즘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까지 도쿄에서 열린 회의에서 취합된 이 제안들은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 부문이 협력해야 한단 인식이 아시아에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APEC의 자문 기구인 ABAC는 오는 11월 페루 리마에서 개최될 예정인 APEC 정성회의에 이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제안서에서 ABAC는 역내 정부들에게 이자와 원금 지급이 통화 바스켓에 연동된 1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할 것을 촉구했다.
TF의 리더 중 한 명인 톰 할리는 "이러한 채권은 개발도상국들이 태양광 발전소와 저장 시설을 구매할 수 있는 시장의 접근성을 높이고, 대출 기관들의 환율 변동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연수 기자 ysh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