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종합보고서 2029년 발간...온실가스 감축 '성적표' 될 전망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제61차 총회에서 IPCC 7차 평가 주기에 작성할 도시 특별 보고서와 단기체류 기후변화 원인물질(SLCF) 방법론 보고서 작성을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 사진=IPCC 홈페이지 갈무리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제61차 총회에서 IPCC 7차 평가 주기에 작성할 도시 특별 보고서와 단기체류 기후변화 원인물질(SLCF) 방법론 보고서 작성을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 사진=IPCC 홈페이지 갈무리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전 지구 기후변화 현황 진단서'라 할 수 있는 7번째 '유엔 기부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 작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상청은 5일, 지난달 27~이달 2일(현지시간)까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IPCC 제61차 총회에서 IPCC 7차 평가 주기에 작성할 도시 특별 보고서와 단기체류 기후변화 원인물질(SLCF) 방법론 보고서 개요가 승인됐다고 밝혔다.

IPCC는 5~7년 주기로 기후변화 현황과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한다. 전 세계 1000여 명 이상의 과학자가 참여해 작성하는 IPCC 보고서는 195개 회원국이 모두 승인해야 채택될 수 있어 '인류가 합의한 기후변화 진단서'로 불린다.

지난해 3월 발표된 6차 평가 주기 종합 보고서에는 "온실가스 배출을 통해 인간의 활동이 지구온난화를 초래한 것이 명백하다"라는 내용과 함께, 각국이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하지 않으면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이 2100년까지 2.8도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앞서 IPCC 회원국들은 오는 2029년 말까지 7차 평가 주기 종합 보고서를 발표하기로 했다.

각국의 현행 NDC가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7차 평가 주기 종합 보고서는 인류가 기후변화를 완화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에 온실가스를 제대로 감축했는지 확인하는 '성적표'가 될 전망이다.

이번에 개요가 승인된 도시 특별 보고서는 7차 평가주기 유일한 특별보고서다.

도시별 기후변화 추세와 전망, 도시의 온실가스 배출 추세, 기후변화로 도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감소할 정책과 계획 등이 담긴다.

도시 특별 보고서는 2028년 12월 실시될 제2차 전 지구 이행점검(GST) 주요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GST는 '파리기후협약 목표 달성을 위한 그간 노력을 평가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절차'로 작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처음 실시됐다.

질소산화물(NOx)과 일산화탄소(CO), 비메탄휘발성유기화함물(NMVOCs), 이산화황(SO2), 암모니아(NH3), 검댕(BC), 유시탄소(OC), 먼지(PM) 등 단기체류 기후변화 원인물질(SLCF) 방법론 보고서는 향후 각국이 SLCF 배출량을 산정하는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 특별 보고서와 SLCF 방법론 보고서는 2027년에 발간된다.

IPCC 회원국들은 이번 61차 총회에서 7차 평가 주기 3개 실무그룹 보고서와 이산화탄소 제거(CDR),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관련 방법론 보고서 발간 일정을 내년 상반기 열릴 차기 총회에서 정하기로 했다.

 

신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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