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한국 양궁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가장 먼저 치러지는 종목은 여자 단체전이다. 28일 하루 동안 현충원과 전쟁기념관 역할을 겸하는 프랑스 파리의 역사적 명소 레쟁발리드 특설 사로에서 여자 단체전이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치러진다.
한국은 임시현과 남수현, 전훈영이 1번 시드를 확보해 1회전을 건너뛰고 2회전인 8강전부터 출전한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9시 40분께 열릴 한국의 첫 상대는 대만-미국 경기 승자다. 해당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프랑스, 네덜란드, 인도 중 한 팀과 준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결승 상대는 중국이나 멕시코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중에서도 한국 출신 권용학 감독이 지휘하는 중국이 더 껄끄러운 상대로 꼽힌다.
중국은 올해 치러진 3차례 월드컵 중에서 1, 2차 대회 여자 단체전을 석권했다. 아울러 두 대회 모두 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했다. 한국은 3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당시 대회에선 중국을 만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두 번의 결승과 파리에서의 한국 여자 대표팀은 다르다. 여자 대표팀은 25일 치른 랭킹 라운드에서 올림픽 신기록(2046점)을 세우며 자신감을 얻었다.
또한 여자 단체전은 한국 양궁에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한국은 단체전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올림픽 이래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9연패를 이뤄냈다. 파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전무후무한 10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또한 여자 단체전 금메달은 여자 양궁 다관왕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혼성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도쿄 대회에서는 안산이 금메달 3개를 모두 따내며 최초의 올림픽 양궁 3관왕이라는 기록을 썼다.
파리에선 임시현이 3관왕에 도전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3관왕을 이뤄낸다는 각오다. 또한 랭킹 라운드에서 임시현에 이어 2위에 오른 남수현, 베테랑 전훈영도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2관왕을 노린다.
29일에는 김우진과 이우석, 김제덕이 남자 단체전을 치른다.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간은 개인전 토너먼트가 진행되고 2일에는 혼성전이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를 하루에 소화한다. 이어 3일과 4일에 각각 여자 개인전, 남자 개인전 결승전을 치른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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