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개혁 완수 의지 밝혀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중증질환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31일 서울역 공항철도회의실에서 개최된 간담회는 전공의 이탈로 인해 진행중인 비상진료체계에서 환자와 가족들이 겪고 있는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복지부는 지난 2월 7일부터 중증·응급 필수의료 진료를 유지하기 위한 ▲상급종합병원 중증·응급 진료 중심 운영 ▲24시간 응급의료체계 유지와 상급종합병원 등에 군의관와 공보의 파견 ▲진료지원간호사 시범사업 등 탄력적 인력 운용 지원,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의 진료협력을 강화하는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진미향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이사는 "쓸 수 있는 약이 드문 중증·희귀질환 환자는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만 이용 가능한 임상의 기회가 곧 생명을 연장하는 길"이라며 "환자를 의정갈등의 도구로 쓰는 것을 당장 멈추고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학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회장은 "비상진료체계에 대한 정부의 강화 조치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감을 덜어낼 수 있는 실제적인 변화가 요구된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조속한 합의를 이뤄 정상진료체계로 복귀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대형병원을 전문의 중심으로 체계전환하기 위한 전문의 배치 확대 등이 현 의료현장의 혼란을 줄이는 대안"이라며 "남아있는 전공의에 대한 처우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민수 차관은 "환자와 그 가족분들이 의료현장에서 겪으시는 어려움을 더욱 면밀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며 "환자분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더 나은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해 의료 전달체계의 개편, 전공의 수련 등 인력 체계의 혁신, 필수의료 보상 강화 등 국민께 약속드린 의료개혁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