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소개로 파트너십 확대 모색
"국가적 관심 집중, 모멘텀 활용해 기회 잡길"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석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라인업이 화려하다. 참여 업체들은 자사 기술 경쟁력 홍보를 비롯해 투자 유치, 비즈니스 파트너십 등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바이오 USA 2024는 3일(현지 시간 기준)부터 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다. 미국 바이오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전 세계 1500여개의 제약바이오 기업과 2만여명의 업계 관계자·연구자들이 참석한다.
올해는 미국 하원 상임위원회에서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며 중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기업인 우시앱택 등이 불참한다.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강자의 불참으로 국내 기업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시장 메인 위치에 139㎡(42평) 규모로 부스를 설치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킹에 나선다.
특히 CDMO 능력 경쟁력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부스 벽면에 콘텐츠 월을 설치해 오는 2025년 준공되는 5공장을 포함, 78만 4000ℓ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강조한다. 특히 2032년 완공 예정인 제2바이오캠퍼스를 통해 총 132만 4000ℓ 규모의 위탁생산(CDO) 경쟁력도 홍보한다.
이외에도 고객 맞춤형 CDO 플랫폼 서비스, 항체-약물 접합체(ADC) 포트폴리오 확장에 대해서도 알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스폰서십 활동을 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샌디에이고 공항에서 전시장까지 이어지는 메인 도로인 '하버 드라이브'와 전시장 인근 가로등에 총 140개 이상의 배너를 설치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를 증설하고 있다. 해당 캠퍼스의 ADC 생산시설을 적극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 3월 착공한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가 완공될 시 갖추게 될 CDMO 경쟁력도 알린다.
차바이오그룹은 올해 2개의 부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파트너링에 주력한다. 차바이오텍 미국 자회사 CGT(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기업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부스와 차바이오텍·CMG제약·차백신연구소 등 차바이오그룹 부스를 운영한다.
마티카 바이오 부스는 CDMO 기업이 밀집한 전시장에 자리해 미국 텍사스 소재 CGT CDMO 시설을 홍보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내 30개 이상의 고객사와 잠재 고객사들과 미팅이 예정돼 있어 수주 계약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차바이오그룹 부스에서는 NK세포 기반 항암 면역세포치료제인 'CBT101', 줄기세포치료제 'CordSTEM-DD' 등의 파이프라인 홍보에 나선다. NK세포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항체 등의 병용요법도 연구 중에 있어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개발도 논의한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미국 시장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홍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주도로 펼치고 있는 짐펜트라의 미국 마케팅 효과가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유럽연합집행위원회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천식·두드러기 치료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옴리클로'의 글로벌 확대 기회도 모색한다. 이외에도 항체 신약,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등에 대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GC셀은 글로벌 사업 진출 공식 선언 후 처음으로 참가하는 행사로 바이오 USA를 선택했다. GC셀은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전문 파트너링 부스를 운영한다.
전문 파트너링 부스는 글로벌 파트너십 논의에 목적을 둔 참석자들을 위해 프라이빗 비즈니스 포럼 구역에 위치한 부스다. GC셀은 이 부스를 통해 사업개발 기회를 모색하고,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에 집중한다.
또한 항암면역세포 치료제인 이뮨셀엘씨주 기술수출 사례와 항암치료 후보물질 등의 파이프라인도 소개한다.
이번 바이오 USA에서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바이오협회 등 관련 협회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지원 규모도 확대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 안전성평가연구소,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등과 공동 홍보관을 운영한다. 또한 '한국의 밤' 리셉션을 개최해 한국 기업과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교류의 장을 제공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한국관'을 운영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올해 국고지원 대상 한국관 참가기업을 예년보다 2배 이상 확대해 총 28개의 기업을 지원한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장은 "이번 바이오 USA에서 투자유치, 공동연구, 기술수출 등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협회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특히 국가적인 주목을 받고있는 현재의 모멘텀을 활용해 한국 기업들이 좋은 기회를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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