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가 비상사태 총력 대응"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위한 후속 조치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의료개혁을 주제로 대국민 담화를 열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의료개혁을 주제로 대국민 담화를 열었다. /대통령실 제공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에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저치인 0.72명을 기록하는 등 '국가 소멸' 위기가 가속화되자 인구 정책 컨트롤타워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1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준비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고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대응기획부라는 정부 내 부처를 신설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할 것"이라며 "저출생은 우리가 시간을 두고 진행할 문제가 아니라 거의 국가 비상사태다"라고 강조했다.

저출생대응기획부는 여성·가족 정책, 노동, 교육, 부동산, 보건복지 등 여러 부처와 협업이 필요한 만큼 부총리급이 맡는다. 기획재정부, 교육부처럼 부총리급이 정책 집행권한과 예산권을 갖고 저출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저출생수석이 신설될 경우 대통령실은 기존 3실장(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7수석(정무·홍보·민정·시민사회·경제·사회·과학기술)에서 '3실장 8수석'(정무·민정·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과학기술·저출생수석) 체제가 된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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