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의료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과제이며 자유민주적인 설득의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의료개혁에 대해 "이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복안이 있다면 지난 정부 당국이 30여년 간 해결하지 못했을 리 없다"며 "결국은 자유민주적인 설득의 방식에 따라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우리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 수요를 감안하고, 지역과 필수의료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상황에 비추어볼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은 국민 여러분께서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의료계가 제기한 정부가 '2000명 증원'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공방을 의식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의료계와 이 문제를 벌써 1년 넘도록, 정부 출범 직후부터 다뤄왔으며 어느 날 갑자기 의대 증원 2000명을 발표한 게 아니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의료계는 통일된 의견을 내놓기 어려워 보인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회, 대한병원협회 등의 의견이 다 달라 협의하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1년 넘게 논의를 진행하는 와중에 의료계로부터 통일된 의견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의료계는 결국 의대 증원에 대해 계속 미루자는 의견만 내는 것인데, 의대 증원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정부는 계획된 로드맵에 따라 뚜벅뚜벅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의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이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시한 여야,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제시한 특위 구성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에서도 국민이 바라는 의료개혁에 대해 많은 공감과 지지 의사를 표시해줬기 때문에 앞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