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우정 기자] 부산시는 수리조선산업의 친환경·스마트화 전환을 지원하는 거점시설 ‘스마트 수리조선지원센터’가 부산시 영도구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터 내에 구축됐다고 25일 밝혔다.
수리조선업은 선박의 수리·개조·보수 등을 담당하는 산업으로, 그간 국내에서는 환경문제와 전문 인력 부족으로 수십척의 개조 선박 물량을 중국 조선소에 넘겨줘야 했다.
이에 센터는 친환경 자동화 블라스팅 장비 등 20종 61개의 수리조선장비 체험기회를 기업에 제공해 해당 장비를 도입하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블라스팅 장비는 선박의 철판에 도료를 칠하기 전 표면의 녹, 이물질 등을 제거하는 장비이다. 또한 센터는 작업환경이 열악한 수리조선소를 지원하는 전용공간을 제공한다.
스마트 수리조선센터의 친환경 스마트 장비는 부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구축됐다.
‘스마트 특성화 사업’은 지역이 보유한 핵심 자원과 역량을 활용해 지역산업이 고도화·다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총사업비 77억6000만원을 투입해 부산테크노파크, 중소조선연구원, 한국선급, 한국선박수리공업협동조합과 지난 2021년 4월 스마트 친환경 장비구축을 시작했다. 수리조선장비는 부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도입했다.
시는 센터를 통해 부산지역 수리조선산업의 인력난, 환경문제와 기획·마케팅-설계-작업계획-수리작업-검사·인증-운영관리(데이터 관리) 등 선박수리산업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병기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이번에 개소한 스마트 수리조선지원센터가 최근 선박의 환경규제 등으로 인한 수리·개조 수요 증대와 상승(시너지) 효과를 내며 지역 수리조선산업의 고도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국내 수리조선 업체의 86%가 밀집된 부산이 센터를 통해 친환경, 스마트 수리조선 중심지로 다시 한번 도약할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yuting4030@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