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기대작 부진·신작 부재 영향으로 대부분 게임사 영업익 감소 전망
1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3' 개막했다. 많은 관람객들이 NC소프트 부스서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총 3250부스가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로 나흘간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주요 게임사들이 신규IP(지식재산권)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부산=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11.16.
1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3' 개막했다. 많은 관람객들이 NC소프트 부스서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총 3250부스가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로 나흘간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주요 게임사들이 신규IP(지식재산권)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부산=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11.16.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지난해부터 불황을 겪고 있는 게임사들이 올해 1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선보인 기대작들의 성과가 부진한 데다, 신작이 부재한 영향이다. 게임사들은 실적 반등을 위해 2분기부터 기대 신작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거나 적자를 낼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4198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3%, 80.1%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선보인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성과가 부진했고, 리니지M 등 모바일 게임의 업데이트 효과 소멸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의 일매출은 전 분기 대비 각각 7%, 17%, 1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넷마블은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올해 1분기 매출 6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손실이 6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작 부재에 따른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신작이 없었고 전 분기 성수기였던 탓에 직전 분기 대비 감소가 전망된다”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선전하며 소폭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른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매출 5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11.5% 감소한 250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만 전년 동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매출은 0.2% 증가한 2498억원, 22.5% 증가한 1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는 지난해 1분기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1% 감소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되고 있다.

넥슨도 앞서 지난 2월 자사 1분기 실적 전망으로 매출 971억엔~1071억엔, 영업이익 152억엔~234억엔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넥슨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최대 27%, 7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게임사들은 신작들을 연이어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난투형 대전 역할수행게임(RPG) ‘배틀크러쉬’와 신규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RPG ‘프로젝트BSS’를 출시한다. 아울러 미국 기업 아마존게임즈와 ‘TL’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넷마블도 올해 상반기에만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4종의 신작을 선보인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를, 카카오게임즈는 ‘프로젝트V’와 ‘가디스오더’ 등의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2분기부터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를 이어가면서, 증권가는 신작 성과가 반영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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