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3분기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3/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 2962개(제조업 1만 1604개·비제조업 1만 1358개)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가 하락했다.
이는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감소율은 지난 2020년 2분기(-10.1%) 이후 가장 컸다.
업종별로 제조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가 떨어졌으며 이전 분기(-6.9%)와 비슷한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기계‧전기전자업(-8.8%)의 매출액 감소폭 이전 분기 -15.4%에서 -8.8%로 축소됐으며, 석유·화학(-16.6%), 섬유·의복(-11.8%)업의 부진은 이어졌다. 자동차·운송장비(23.7%→10.0%)는 수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매출 증가 폭이 축소됐다.
비제조업의 매출 증가율은 2분기 –0.7%에서 3분기에는 –3.1%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전기가스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 높은 매출액 상승률(47.6%)에 따른 기저효과로 2분기 10.0%에서 -1.9%로 떨어졌으며, 서비스업 부진(-4.7%→-6.2%)도 이어졌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4분기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0%로 지난해 같은 기간(4.8%) 대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지난해 3분기 5.4%에서 올해 3분기 4%로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기계·전기전자의 3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0.9%로 이전 분기의 -1.6%와 비교해 개선됐으나, 지난해 3분기의 8.7%와 비교하면 크게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지난해 3분기 4.0%에서 올해 3분기에는 4.1%로 소폭 상승했다. 전기가스업이 전력도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16.6%에서 1.2%로 올랐다.
재무안정성은 소폭 개선됐다. 3분기 부채비율은 90.2%로 2분기(90.8%)보다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9.1%→69.1%)이 이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비제조업은 131.9%에서 130.1%로 소폭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6.8%→86.5%)과 중소기업(110.8%→107.9%) 모두 떨어졌다.
차입금의존도도 25.9%로 이전 분기(26.0%)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제조업(20.8%→21.0%)은 전분기 대비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33.1%→32.9%)은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24.4%→24.4%)은 전분기 수준 유지했으며 중소기업(32.8%→32.6%)은 소폭 하락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